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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을의 향기가 짙어가는 향적산

천혜의 자연을 품은 계룡의 명소 향적산 국사봉

2021.11.03(수) 18:01:39 | 가을하늘 (이메일주소:kms2380@hanmail.net
               	kms2380@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거리에 알록 달록 예쁜 단풍들은 저절로 발길을 멈추게 하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가을입니다!
오늘은 한적하고 누구나 걷기 좋은 포근한 산길 계룡의 명소 향적산을 소개합니다. 
향적산은 계룡산 동쪽 봉우리로 해발 574m이며, 계룡시 엄사면과 논산시 상월면 경계를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향적산 정상 국사봉의 유래는 조선 태조 이성계가 신도안을 도읍지로 정하기 위하여
이곳에 올라가 국사를 논했다 하여 국사봉 (國事峰)이라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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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사리 청송 약수터 방향

향적산 오르는 진입로는 여럿있는데요, 그 중 주능선은 계룡시 엄사리와 향한리 무상사 방면이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저는 엄사리 청송 약수터에서 출발하여 싸리재까지가 종착역인데, 가끔은 정상 국사봉을 오르기도 합니다. 향적산은 옛날부터 영산으로 알려져 많은 종교인과 기복을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여러 가지 소원을 빌기도 했고 수도를 위하여 온 사람들도 많았다고 합니다.그들이 피운 향의 '향기가 쌓여 향적산'이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이름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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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적산 오르는 입구

낙엽들이 소복하게 쌓여있네요! 이곳은 기온이 좀 낮은 편이라 단풍이 이제 물들기 시작합니다.
이른 아침 가을향기 듬뿍 맡으며 혼자 사색에 젖어 천천히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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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깔끔하게 조성된 테크 길

잘 조성된 테크길 덕분에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도 가볍게 올라 갈 수 있습니다.
매일 아침 반갑게 맞아 주고 내 심신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고마운 동네산이 있기에 둘레길이니 명산대첩이니 하는 곳 찾아 나설 일이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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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토길을 걷는듯한 포근한 산길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살아있는 산길인데요, 쭉 뻗은 등산로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어 숨이 차기도 하지만 황토길을 걷는 느낌입니다. 향적산 명칭은 향나무가 많이 있었다 하여 유래 되었다고도 하는데요, 향나무는 큰 나무에 가려서 그냥 스치면 보이지 않지만 자세히 보면 곳곳에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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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 아닌 진달래꽃 활짝!

산 중턱에 때 아닌 진달래가 피어있네요! 매말라가는 나무가지에 피어있는 
진달래가 귀하고 예쁘기도 하지만 왠지 애처로운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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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엽 가득 쌓인 싸리재(맨재)

엄사리 청송 약수터쪽에서 이곳 싸리재까지 찍고 내려가면 왕복  2시간 정도 걸리는데요.
저의 종착역이자 가장 선호하는 길입니다.
이곳은 봄이면 싸리꽃이 만발하여 싸리골로 많이들 부르고 있습니다. 옛부터 구전되는 이야기는 재가 멀고 높아서, 짐을 지고 들고 넘기 힘들어서 맨몸 또는 맨손으로 넘었다 하여 ‘맨재’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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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 국사봉을 오르는길

향적산 정상을 가는 오르막길입니다. 숨이 깔딱거릴 정도로  힘들게 오른다 하여 깔딱 고개라고 합니다. 
조금 힘내서 올라가면 내리막 길이 아닌 평지길을 걸을 수 피로가 풀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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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거된 장군암 

예전에 있었던 장군암 시설들이 모두 철거된 모습인데요!
바위밑 기도를 드리는 입석과 신석들을 그대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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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적산 국사봉을 향해 올라가는 길

이곳은 비나 눈이 오면 미끄럽고 오르기 힘든 길이였는데,
최근에 넓은 나무 계단으로 잘 조성되어서 오르기 정말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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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탁트인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계룡시 전경은 너무나 멋진 장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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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지창운비와 오행비

향적산 정상 국사봉에 오르면 천지창운비와 오행비가 있습니다. 북한에 살았던 조미양 할머니가 구월산에 있는 단군 성조의 얼을 이곳으로 옮겨 모시고, 단군 성조를 받들다 1948년 작고하자 며느리 손씨 부인이 시어머니의 공덕을 기리고 그 정신을 받들기 위해 비를 세웠다고 전해지고있습니다.
천지창운비(天地創運碑)는 돌비석은 높이는 2m이고 머리에 판석을 얹은 모양새인데요, 비의 동쪽 면에는
천계황지(天鷄黃池), 서쪽 면에는 불(佛), 남쪽 면에는 남두육성(南斗六星), 북쪽 면에는 북두칠성(北斗七星)이라고 적힌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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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적산 정상에서 내려보는 풍경

황금빛 가을 들녘을 바라보면 마음까지 풍성해 집니다! 깊어가는 가을날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면
천혜의 자연을 품은 계룡의 명소 향적산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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