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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섬과 섬을 연결한 연도교를 걷는다.

당진 소난지도와 대난지도를 잇는 난지대교

2021.10.28(목) 18:11:53 | 유정민 (이메일주소:mm041@daum.net
               	mm041@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가까우면서도 가깝지 못했던 섬 당진 대·소난지도~! 이젠 간편히 다녀오실 수 있게 됨을 알리고자 부족한 글과 그림을 함께 남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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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지대교

2021년 10월 14일! 준비부터 착공에 이어 8년여 동안 진행되었던 소난지도와 대난지도를 연결하는 400m의 다리가 개통되었다.

이제는 배 한번 타고서 두 섬을 다 둘러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앞서는데, 과연 두 섬을 잇고 난 후 두 섬의 주민들 생각은 어땠을까?
실제 두 섬을 걸으며 여러 주민들과 잠깐이지만 대화를 나누다 보니, 내가 생각한 만큼의 큰 변화가 없음을 알게 되었다.
시작부터 공사를 진행하고 완공 및 개통 후까지 지역민들에게는 여러 문제를 안고 있는 다리지만, 그래도 우리 지역의 경관이니 한 번쯤 들여다보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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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목 일출

10월 23일 토요일!
아침 7시 50분 배를 타기 전 왜목마을 일출을 맞이하고 바쁘게 움직여 도착한 도비도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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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비도항 주변

해가 떠오르자 사라지는 멋지게 피어올랐던 물안개의 마지막을 놓치지 않으려 카메라를 들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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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지대교

만차가 된 도비도 주차장에 어렵게 주차를 하고 카메라에 배낭 하나 둘러메고서 출발한 첫 배는 소난지도에 몇몇 사람과 차를 내려놓고는 대난지도를 향하는데, 기분 좋은 흔들림을 느끼며 소난지도를 돌아 나가자 이내 저 멀리 파란 띠를 두른 난지대교가 첫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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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지대교

웅장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난지대교는 배의 움직임에 따라 나름 그 모습을 더욱 자세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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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난지도 선착장 옆 빨간 등대

그러고는 어느새 대난지도 선착장의 빨간 등대를 맞이한다.
사람들 틈에 섞여 대난지도 선착장에 내려, 바로 앞 슈퍼에서 3,000원에 컵라면과 김치로 아침을 대신한다.
이제부터 오후 4시경 소난지도에서 배를 탈 때까지 대난지도를 둘러보고, 난지대교를 거쳐 소난지도 선착장까지 걸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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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개해변

선착장에서 산을 넘거나 마을 길을 따라 북쪽 끝으로 만나는 해변이 바로 응개해변이다.

조개나 굴 껍데기가 햇빛에 은색 시냇물처럼 반짝이는 듯 보여서 은계(銀溪)라 말한 것이 응개라는 이름으로 변했는지, 아니면 뭍사람들이 들어와 여기가 어디냐는 질문에 귀 어두운 어르신이 "긍께 해변이유~!" 라는 말이 와전되어 응개해변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마음껏 펼치며 한참을 모래밭 위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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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난지도 해수욕장

응개해변을 지나 산길로 접어들어 잠시 망치봉을 오르고 다시 내리면, 시야가 시원하게 트인 대난지도 해수욕장에 도착한다.
여름에도 그리 붐비지 않는 천혜의 해수욕장이며, 주변의 시설 관리도 매우 흡족할 만하다고 한다.
다만, 사진을 담은 전망대에서의 조망은 멋지지만 텅 빈 전망대가 왠지 안타깝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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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수욕장 조형물

해수욕장 광장 중앙에는 전에 보지 못했던 대나무로 만들어진 조형물이 보이는데, 무엇을 상징하는 걸까?
대난지도가 주는 꽃 한 송이 선물이라고 표현할까?

해수욕장 앞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로 들어갔다가 배편을 물으니, 도비도에서 출발한 배가 소난지도에 4시 10분에 도착하고, 대난지도를 가서 손님을 태우고 바로 도비도항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원래 계획은 대난지도에서 나오는 배를 소난지도에서 타고 가려 했는데... 점심 먹을 시간은 날아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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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 못

결국, 점심은 뒤로 한 채 소난지도를 향한 걸음을 재촉하는데, 잠시 후 도로 우측 안쪽으로 용 못이 보이는데, 서해를 지키던 흑룡이 살다가 승천한 곳이라는 전설을 읽으면서 잠시 한 바퀴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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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지대교

소난지도를 향하여 한참을 걷다 보니, 멀리 산과 산 사이로 보이는 난지대교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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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지대교

이제 저 다리를 건너면 소난지도로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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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사중인 난지대교

개통은 하였으나 아직 남은 공사가 있는 모양이고, 그 옆을 나그네는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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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지대교를 건너서

바다 위 섬과 섬 사이를 걸어서 건너는 기분이 뭐랄까.... 그냥 꽉 막혔던 답답한 속이 시원하게 '뻥' 뚫린다고 할까?

이렇게 소난지도로 건너와 집 밖에 나와 있던 마을 주민들과 인사하며 물어 물어 소난지도 선착장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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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지대교

소난지도에서 배를 타고 다시 대난지도로 가다 보니, 하루에 같은 풍경을 보면서 같은 뱃길을 두 번 가게 되는, 어찌 보면 행운이랄 수 있는 상황이 선물로 주어진 멋진 나들이가 된 하루였음에 감사한다.

3번째 방문이지만 대난지도를 느끼기에 주민들에게는 순박함이 남아 있고, 고집스러운 부분도 있으며, 여러 불편함도 공존하는 섬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 섬을 찾으신다면, 그냥 보이는 대로 편하게 웃으며 인사하고 걸음 하시며, 자연 경관을 마음껏 즐기고 힐링도 함께 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도비도선착장
 - 충남 당진시 석문면 난지도리 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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