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논산시 연무읍 견훤왕릉 근처에 있는 작은 시골 동네의 금곡 서원은 조선시대 숙종 때에 지방 유림의 공의로 김수남의 충절을 기리기 위하여 은진현 가약곡면 조정리에 창건하여 위패를 모셨습니다. 창건과 동시에 ‘금곡’이라고 사액되었다가 1773년에 조령으로 훼철되었습니다.



여느 향교나 서원처럼 입구에 홍살문이 있네요. 많이 낡아서 보수가 필요한 거 같습니다. 서원은 향교와 비슷한 교육기관입니다. 조선 시대의 유학 교육기관인 서원은 지방에서 유학 교육을 통해 지식인을 양성하는 곳으로, 선현을 봉사하는 사묘를 가지고 있었으며 엄격한 학규에 의해 운영되는 특징을 가졌습니다.



금곡 서원 앞 감나무에 매달린 감을 보니 이제 완연한 가을인 걸 실감하네요. 이제 곧바로 겨울이 오겠지요? 코로나로 심신이 불편한 이때 가까운 고택을 방문하여 나만의 힐링을 가져 보시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금곡 서원 바로 앞에는 충신 김수남 정려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김수남은 인조 2년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병조 좌랑이 되었다가 1636년 병자호란 때 적군이 침입할 즈음 남루에서 분사하였다고 합니다. 그러한 공으로 효종대에 승지에 추종되었고 강화의 충렬사와 연무의 금곡사에 제향 되었다고 합니다. 여기도 보수가 필요해 보입니다.





금곡 서원 안쪽에 있는 유생들이 생활하던 동재와 서재입니다. 동재와 서재는 제향 때 제관들의 회합 및 숙소로 활용하거나, 유생들의 학문 강론 장소로 사용하여왔습니다.



경내의 건물로는 3칸의 사우, 각 2칸의 동재, 서재와 중앙의 마루로 된 H자형의 강당, 중앙의 신문과 양쪽 협문으로 된 내삼문, 외삼문, 4칸의 고직사, 3칸의 전사청, 그밖에 김수남의 정문과 충노 무작김의 불망비 등이 있습니다. 사우의 중앙에는 김수남, 성삼문, 조계명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전사청은 제향 때 제수를 장만하여두고, 제기를 보관하는 곳으로 사용한답니다.



이 서원에서는 매년 음력 3월 3일과 9월 9일에 향사를 지내고 있으며, 제품은 7변 7두입니다. 1984년에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78호로 지정되었으며, 금고 서원 앞에서 시골 풍경이 참 정겨워 보입니다. 논산 연무대에 오시면 금곡 서원, 연무 성당, 선샤인 랜드 등 볼거리 많으니 하루 날 잡아서 관광 오시기 바랍니다.



서원의 건립은 본래 향촌 유림들에 의하여 사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국가가 관여할 필요가 없었으나, 서원이 지닌 교육 및 향사적 기능이 국가의 인재 양성과 교화 정책에 깊이 연관되어, 조정에서 특별히 서원의 명칭을 부여한 현판과 그에 따른 서적·노비 등을 내린 경우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특전을 부여받은 국가공인의 서원을 사액서원이라 하며 비사액서원과는 격을 달리하였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