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조금이라도 독특한 곳을 찾아 여행하며 사진을 찍고, 인증 사진을 올리는 것이 유행입니다. 그렇게 해서 유명해진 곳 중 하나가 바로 '논산 반야사'라고 볼 수 있는데요. 논산 반야사의 굴과 동굴법당이 요즘 유행하는 말로 '핫플(hot place)'이 되고 있습니다.

논산 반야사는 논산시 가야곡면 삼전리 천태산 기슭에 자리한 곳으로 석회광산인 옛 폐광을 활용해 조성된 동굴법당과 대웅전, 요사채, 야외 미륵불상, 바위협곡 등의 볼거리가 있는 작고 아름다운 사찰입니다.
 


주차를 하고 조금 올라가면 바로 이런 풍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다른 사찰들처럼 나무나 꽃도 심어져있는데요, 지금은 구절초, 개미취 등 가을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감로수도 있는데, 그 모습이 예뻐서 한참 구경하기도 했습니다.



대웅전 뒤로 가면 동굴 법당이 보이는데, 계단 중간 정도만 내려가도 동굴 안에서 나오는 찬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동굴 입구에는 '용궁회상(龍宮會上)'이라고 써있습니다.



동굴 법당에 들어가니 굉장히 시원합니다. 그래서 여름에 더욱 인기가 많은 장소라고 하네요.









생각보다 훨씬 넓은 규모에 놀라고, 이런 곳에 법당을 만들었다는 것에 또다시 놀라웠습니다. 
이 곳은 일제 강점기 때 지하 수Km에 달하는 석회 광산으로 개발된 아픈 역사가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지금도 폐광 당시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서 논산에 가게 되면 꼭 가봐야 할 곳 입니다.
이 곳이 독특해서인지 드라마에서도 여러 번 나왔다고 하네요.



동굴 법당 옆에는 절벽 바위 암벽 사이로 큰 굴이 보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암벽 그대로의 모습이었는데, 낙석 위험 때문에 시멘트로 겉을 칠했다고 하네요. 그래도  그 웅장함은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굴 안쪽으로 들어가서 바깥을 바라보는 풍경이 아주 근사합니다.
바로 위, 아래 사진이 그 모습인데요.
이 풍경을 담은 사진으로 최근 반야사가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그래서 주말이면 줄을 서서 사진을 찍을 정도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데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현재는 '사진 촬영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분간'이라고 안내판에 적혀 있어서 다시 촬영할 수 있을지는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조용한 시골 깊숙히 석회광산의 흔적이 남아있고, 그런 곳을 잘 활용해 법당으로 사용하고 있는 이색적인 절이었습니다.
오후 6시 이후로는 사찰 출입을 금지하고 있으니, 낮 시간 동안 방문하셔서 둘러보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