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에는 문화유산이 많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공주를 대표하는 문화유적을 꼽는다면 공산성을 빼 놓을 수 없지요. 공산성은 웅진백제시기(475~538년)를 대표하는 왕성으로 백제의 대표적인 고대 성곽이며 2015년 7월에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자, 그럼 공산성으로의 여행을 떠나볼까요?



공산성은 원래 유료관람이지만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무료관람이 가능해요. 언덕 위로 금서루가 보이고 아래쪽에는 비석이 즐비합니다.



철쭉이 피는 봄에도 멋스러운 풍경을 선사해주는 공산성은 계절이 바뀌면서 계절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며 시민들의 발걸을을 재촉합니다. 공산성을 전체를 돌아보려면 1시간 정도 소요가 되고 반정도 돌아보는데 3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어린 아이들과 함께 한 저는 아이들이 힘들어 할까봐 금강이 내려다보이는 쪽 위주로 돌아보기로 했어요. 금서루 앞에 서면 안내지도가 있기 때문에 체력에 맞는 산책코스를 정하면 됩니다.



금서루를 통과하고 성곽을 따라 공산정이 있는 곳으로 올라갔어요. 성곽 옆이 낭떠러지여서 위험해 보이기도 하지만 안쪽으로 계단을 따라 천천히 걸어올라가면 안전합니다.



조금 오르니 금강이 훤히 내려다보입니다. 금강철교 뒤로 미르섬도 보이고 맑은 하늘에 공주시를 둘라싼 산자락도 보여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어요. 이 곳에 오르니 안렴사가 반해서 춤추었다는 안무정 이야기를 볼 수 있어요. 고려시대에 공주로 온 어떤 안렴사가 금강가의 정자에 들러 금강의 물줄기와 산세를 감탄하며 자신도 모르게 어깨춤을 추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그 정자가 '안무정'이라고 해요. 아쉽게도 지금은 자취가 남아 있지 않지만 지금의 정지산 정상에 있었다고 합니다.



앞 쪽에 공산정이 보여요. 공산정에 올라 시원한 바람 맞으며 쉬고 있던 젊은 처자들의 모습이 아주 예뻐보였는데 왠지 그 여유로움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 올라가지 않고 그냥 지나쳤어요.



그리고 금강에 배다리가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공주가 발전하면서 금강을 건너는 사람들과 물자가 크게 늘어났고 나룻배로는 이들을 실어나를 수 없어 나무로된 다리를 놓았지만 홍수에 떠내려가고 말았고 그 뒤에 배다리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배다리는 나룻배 20~30척을 잇고 그위에 널빤지를 깔아 만든 다리인데 배다리도 큰 홍수와 오랜 세월을 견디기 힘들었고 1932년 충남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옮겨가는 대가로 금강에 금강철교를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배다리는 현재 흔적만 조금 남아있는 상태인데 미르섬에 가면 그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공산정을 지나 공북루가 있는 곳으로 내려갔어요. 내려가는 길에는 계단이 있으니 조심조심 천천히 내려가야 합니다. 공북루는 공산성의 북문으로서 선조 36년 옛 망북루 터에 신축한 것으로 강변에 위치하고 있어 강 사이를 왕래하는 남북통로의 관문이었다고 합니다.



공북루를 지나 다시 금서루로 이동했어요. 반대쪽에 쌍수정, 왕궁지, 연지, 진남루, 영동루, 임류각, 광복루, 명국삼장비, 영은사, 만하루와 연지 등 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역사유적이 많으니 천천히 한바퀴 돌아보면 백제의 찬란했던 향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날씨가 좋은 가을, 성곽을 따라 금강을 따라, 백제의 숨결을 느끼며 산책해보는건 어떨까요?


전화번호: 041-856-7700
주소: 충남 공주시 금성동 53-51
관람시간: 매일 09:00 - 18:00 설날 및 추석 당일 휴무
관람요금: 성인 12,00원 / 청소년,군인 800원 / 어린이 600원
※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내부건물 휴관으로인해 무료 개방 운영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