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지역신문뉴스

풍성한 수확철인데 기상이변에 우울한 농가들

[충남] 본격적인 가을걷이 맞은 농촌, 자연재해 입은 농민들 보상 못 받고 속 태워

2021.10.21(목) 16:14:24 | 충남농어민신문 (이메일주소:zkscyshqn@hanmail.net
               	zkscyshqn@hanmail.net)

 

황금들판 가운데 자연재해 입은 농민들은 보상도 못 받고 속을 태우고 있다.

▲ 황금들판 가운데 자연재해 입은 농민들은 보상도 못 받고 속을 태우고 있다.


벼 수확철을 앞두고 충남지역 영농현장에서는 분주한 분위기다. 혹시나 기상이변으로 1년 농사를 망칠 수도 있기에 농민들은 긴장감을 풀지 못하고 있다.

벌써부터 한숨이 나오는 곳도 있다. 충남 서해안 지역에서는 지난여름 태풍 때 강풍을 맞은 벼들이 까맣게 변해버린 '흑수 피해'를 입었다. 태풍과 집중호우로 벼 이삭이 상처를 입어 까맣게 변하는 흑수 현상이다.

흑수 피해를 입은 벼는 쭉정이가 많아 수확량이 크게 줄어드는데, 서산과 당진 등 충남 서해안 5개 시군에서 농경지 약 7천ha, 농가 1,400여 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지난 8월 25일부터 열흘 동안 흑수 피해 농가들의 접수를 받아 피해 보상에 나섰지만 이를 제대로 알지 못해 접수를 하지 못한 농민들이 많다고 한다.

뒤늦게 구제 신청을 할 경우 자치단체의 재량에 따라 보상을 해주도록 돼 있지만, 자치단체마다 예산 부족으로 난감해 하고 있다.

이에 농민들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예산 문제로 서로 떠넘기면서 자연재해를 입은 농민들만 속을 태우고 있다고 분노하고 있다.

또한, 천안지역에서는 1일 밤 순간 최대풍속 초속 25m, 인근 성환은 초속 22.5m까지 관측됐다. 강한 비바람과 함께 내린 우박을 맞은 배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농민에 의하면 낙과하지 않고 나무에 매달려 있는 배들도 우박을 맞아 죄다 상처가 났는데 며칠 내로 썩기 때문에 상품 가치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곳 과수원의 배 가운데 90%가량이 우박을 맞아 상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천안지역에서는 수백 농가가 이번 강풍과 우박으로 인한 피해를 피하지 못했다. 천안배원예농협이 긴급 조사를 실시한 결과 피해면적은 446㏊(240농가)에 달했다.

한편, 농업기계 안전사고가 집중 발생하는 10~11월 수확철을 맞아 농업인들에게 안전수칙 준수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2020년 재난연감에 따르면 농업기계 안전사고 1121건 중 31%인 347건이 수확철에 발생하고, 이들 사고의 71%(795건)는 운전 부주의로 인한 사고였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농업인들에게 ‘농업기계 안전지침 준수’와 ‘수확철 농업기계 안전사고 유형’을 안내했다.

콤바인의 경우 상하차시 디딤판(사다리)은 충분한 폭과 강도를 가져야 하며, 차량높이의 4배 이상의 길이를 사용해야 한다.

수확 작업시에는 가을철 우천에 따른 작업장의 굳음 정도를 확인해 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로 출입은 저속차량임을 감안해 무리한 진입을 피하고, 교통신호 준수와 방향지시등 점검을 통해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농업기계로 작업을 할 때는 주기적인 휴식과 위험상황시 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작업에 집중해야 하며, 사고시 연락할 수 있도록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는 것이 좋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수확철 무리한 농작은 집중력 저하의 원인이 되고,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농업기계 사용이 많은 수확철에는 반드시 안전수칙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충남농어민신문님의 다른 기사 보기

[충남농어민신문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