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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천주교와 승려의 문화가 함께하는 금산의 가사벌마을

2021.09.01(수) 00:21:04 | 지민이의 식객 (이메일주소:chdspeed@daum.net
               	chdspeed@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종교를 철학의 관점을 보지 않고 편가르기로 보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정하는 데 있어서 맞는 종교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굳이 누군가와 모여서 그 종교를 같이 믿는다는 것에 대해 안도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그냥 그 방식이 맞으면 그만이다. 그렇게 될 때 생각이 유연해지고 자유로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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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의 진산이라는 곳에 가면 천주교 성지가 있는데 진산 성지라고 부르며 진산 성지를 중심으로 순례길이 조성되어 있고 그 길중에 한 마을이 있는데 그 지형이 스님의 옷인 가사와 닮았다고 해서 가사벌 마을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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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벌 마을과 진산공원을 사이에 두고 흐르는 하천은 이름이 그냥 지방천이다. 지방천위에 놓인 다리기에 다리 이름도 지방교다. 정말 직관적인 이름으로 만들어졌다. 이곳에서 500여미터쯤 가면 진산 성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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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천이라는 이름답게 천천히 흘러가고 있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천주교를 빠른 시간에 받아들인 사람들이 살았다. 그중에 조상의 신주를 불태운 윤지충과 권상연은 결국 정조 15년 (1791) 11월 13일 전주 풍남분 밖 형장에서 참수를 당하고 진산군은 5년 동안 진산현으로 강등되게 된 사건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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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조그마한 다리를 건너가면 진산공원이 나온다. 이곳에 윤지충과 권상연에 대한 이야기가 쓰여져 있다. 진산성지성당은 2017년에 국가 지정 등록 문화재로 등록되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천주교를 믿어도 되지만 유연성이 없었던 부분이다. 심지어 다른 학문은 배척하기도 했었다. 모든 진리는 하나로 이어지지만 꼭 한 길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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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과 진산 간 성지순례길은 장태산 자연휴양림에서 양골과 시계능선, 막현리3거리(장막골), 지방교를 거쳐 충남 금산군 진산면 실학로 207 진산성지성당에 이르는 4㎞ 구간으로 이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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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의 가사벌 마을은 원래 진산군 서면의 지역으로 땅이 기름지고 지초가 잘 자라 지초골이라고 했는데 냇가에 길쭉하게 마을이 생겼다고 하여 가장말이라고 했다가 북쪽으로 지형이 스님의 가사처럼 생겼다고 하여 가사벌이라는 마을이라고 불리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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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스님의 가사를 살펴보면 가사(袈裟)란 스님이 장삼 위에,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겨드랑이 밑으로 걸쳐 입는 법의(法衣)를 말하며 종파에 따라 빛깔과 형식이 다르다. 가사의 시작은 태자 신분이었던 석가세존이 출가할 당시 입고 있던 값진 옷을 사냥꾼의 옷처럼 발이 굵고 다 해진 가사야(kasaya)와 바꿔 입었다는 데서 유래하고 있다. 갑자기 마크 트웨인이 쓴 기막힌 우연의 왕자와 거지가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아마도 영화 광해의 아이디어는 마트 트웨인의 왕자와 거지에서 차용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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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2리 가사벌 마을에는 옛날부터 사용했을 다양한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모두 곡식과 관련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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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라는 스님의 옷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가사벌마을은 고즈넉한 마을이다. 바로 옆에는 지방천이  흐르고 있고 휴식공간도 잘 갖추어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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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산면을 흐르는 지방천(芝芳川)은 진산면 묵산리 노루골에서 발원하여 읍내리, 두지리, 막현리를 지나 복수면 구례리에서 버드내로 들어가는 냇물이다. 진산면 지방리 지방골 사람들은 용왕제를 지내고 있다.  마을에 지방 저수지가 생기면서부터 마을 젊은이들이 자주 목숨을 잃으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매년 음력 이월에 좋은 날을 택해서 저수지 앞에서 용왕제를 지내는데 스님을 모셔다가 지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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