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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올해 여름에 찾아가서 걷기 좋은 공주 대추골거리

2021.08.07(토) 10:45:03 | 지민이의 식객 (이메일주소:chdspeed@daum.net
               	chdspeed@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시대가 아무리 바뀌었어도 변하지 않는 가치는 노력한 만큼 대가를 받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특정분야에서 업으로 먹고살기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하고 남들보다 덜 쉬고 덜 자면서 준비했다면 그만한 대가가 있는 것이 공정한 것이 아니겠는가. 그냥 되는대로 매일매일 살아가고 노는 사람과 같이 받는다면 누가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노력할까. 모든 사람이 편하게 살고 싶은 것이 같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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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국고개길은 수없이 넘어가 보았지만 문화예술의 거리라고 이렇게 조형물이 언제 생겼는지 입구에서 눈에 뜨였다. 꽃이 활짝 핀 것은 예술가들을 의미하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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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일명 대추골 '중고제' 소리꾼의 활동지로 불리는 곳으로 대추골 길이다. 보통 예술가들이 자신의 색을 드러내고 무언가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의 숙달 시간을 거치게 된다. 지금까지 예술가들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의 공통점을 발견했는데 바로 대가를 넉넉학 주었다는 사실이다. 대가가가 넉넉하니 자신의 생활을 유지하는데 문제가 없고 다른 시간에 새로운 예술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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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전의 회덕과 진잠은 모두 공주라는 지역의 속현으로 큰 충청의 수부도시였다. 수부도시에서는 감영의 행사를 위한 악청이 있고 악사나 소리꾼들이 활동하게 된다. 지금 지방 행사에서 연예인들을 불러 행사하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넉넉하게 삯을 챙겨주니 소리꾼들이 바로 공주에 모여들어 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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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바로 소리꾼들이 모여 살던 대추골이라고 한다. 구전에 의하면 서천 출신 명창 이동백이 비인현에서 하루 종일 소리를 하고도 겉보리를 세말을 받았다가 자존심이 상해 재팽개치고 공주로 왔더니 소리 몇 시간을 하고 쌀 세말을 받은 뒤 공주의 옥룡동에 집을 얻어 정착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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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소리를 하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늙음을 한탄하여 경치 좋은 곳을 구경 가자는 내용의 백발가는 박녹주, 오정숙, 이일주, 성창순 등 많은 명창들이 부른 단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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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박동진 소리전수관에서 공연을 본 적이 있는데 실제 박동진 선생의 소리는 정말 길다. 그렇지만 이곳의 단가는 마치 오늘날의 가요처럼 짧다. 어려운 판소리를 갑자기 부르면 목이 잘 트이지 않을 염려가 있어 먼저 부르는 곡인만큼, 보통 빠르기 장단에 평조와 평이한 선율로 되어 목을 서서히 풀어 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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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발이 섧고 섧다 백발이 섧고 섧어
나도 어제 청춘일러니
오늘 백발 한심하다 우산에
지는 해는 제경공의 눈물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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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가요는 대부분 사랑노래에  국한되어 있는데 소리꾼들의 소리들을 보면 자연 속에서 노닐고 싶다는 그런 느낌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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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의 지는 해는 버드나무 가지를 실로 감아 묶어 두고 동령에 걸린 달은 계수나무에 머물더라. 한없이 놀고 가자." - 만고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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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리에 오니 마치 벌써 가을이 온 것만 같다. 주황색과 파란색을 주로 사용하여 거리를 조성해두었다. 옛날 모습을 상상해보면 사람이 모이는 곳마다 소리꾼들이 모여서 소리도 내고 마을 사람들이 그것을 구경하기도 했다가 충청감영에서 큰 행사가 있으면 그곳에서 소리를 하며 살았던 그때가 연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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