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0일, 서천읍 A아파트 전단지 수백장 유포
백신의 근거 없는 허위정보 담아 주민들 불안 조장
▲ 서천읍 시가지에 뿌려진 전단지
최근 코로나19의 변이바이러스인 델타변이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백신 부작용에 대한 근거 없는 ‘백신주의보’ 전단지가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지난 2일 서천경찰 및 지역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천군 서천읍 소재 A아파트 각 동별 수백 가구에 ‘백신주의보’ 제목의 전단지가 무차별로 뿌려진 것.
A아파트에 유포된 ‘백신주의보’ 전단지에는 저자와 출판사, 감수 등에 대학 교수 이름에 실명이 올라가 있는데다 수은, 알루미늄, 포름알데히드, 항생제, 원숭이 신장세포, 낙태된 인간의 태아세포, 개의 신장세포 등이 첨가됐다고 밝혔다.
특히 부작용으로는 자폐증, 암, 영아급사증후군, 당뇨병, 관절염, 학습장애, 낭장, 척수염 등의 부작용이 있다는 근거 없는 허위주장을 게재해 주민들에게 공포심을 주기도 했다.
지난달 30일부터 뿌려진 것으로 예상되는 해당 전단지는 A아파트 각 동별 우편함에 넣어 놓은 것이 확인됐으며 A 아파트를 비롯해 다른 아파트나 주거단지에 뿌려졌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실제 이날 해당 아파트 관계자는 관련 전단지가 배포된 것을 확인하고 수거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를 본 목격자들은 “여성으로 보이는 사람이 차량을 끌고 다니면서 전단지를 우편함에 넣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해당 내용이 전형적인 가짜 뉴스로 코로나19와 관련 엄중한 상황에 군민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며 “철저하게 수사해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천경찰 관계자는 “전단지 등을 입수하고 CCTV 등을 통해 배포 자를 찾는 등 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보건소 관계자는 “전단지에 실린 내용은 전혀 근거가 없는 허위정보다”며 “이러한 억지주장에 현혹되지 마시고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이웃들이 모두 안심할 수 있도록 백신접종에 다 같이 동참해 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