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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추사 김정희가 좋아했던 사찰 화엄사에 남겨놓은 흔적

2021.07.05(월) 23:35:26 | 지민이의 식객 (이메일주소:chdspeed@daum.net
               	chdspeed@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시경이라고 하면 먼저 생각나는 것은 고대 중국의 시가를 모아 엮은 오경(五經)중 하나인 시경이 연상된다. 시는 인간의 가장 순수한 감정에서 우러난 것이므로 정서를 순화하고 다양한 사물을 인식하는 데 가장 좋다고 생각했던 공자는 육경(六經) 중에서 시를 첫머리로 삼았다. 그 시경과 뒤의 경의 한자가 다른 시경이 예산의 화엄사라는 사찰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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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의 화암사는 조금은 독특한 사찰이었다. 입구에 자리한 건물은 절의 건물이라기보다는 사람이 살았던 고택과 닮아 있었다. 화암사에 왜 추사 김정희의 글이 남겨져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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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창건했다는 화암사는 추사 김정희가 큰집으로 양자가 되어 가기 전에 할머니를 따라 자주 다녔던 사찰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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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이지만 유교와 불교가 함께 합쳐져 있는 듯한 느낌의 공간이었다. 김정희 선생의 필적 암각로가 따로 만들어진 곳이기도 하다. 추사 김정희의 흔적을 찾아서 길로 걸어가 본다. 우선 시경은 시의 경계 또는 시흥을 불러일으키는 풍취라는 뜻으로 좋은 경치를 뜻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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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사찰이지만 병풍바위가 있어서 조금은 더 가치가 있어지는 곳이다. 추사 김정희는 스승인 담계 옹방강으로 받은 탁본 글씨인 시경을 이곳에 새겨두었다. 후대에도 감상할 수 있도록 해두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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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사는 추사의 증조부였던 월성위 김한신이 조선 영조의 부마가 되었을 때 별사전으로 분급된 일대의 전토가 포함되어 있어서 그 인가에게 세습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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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고 나설 때를 잘하는 것이 가장 최고라고 하는데 소인들은 잘되면 제가 잘나서 그런 줄 알고 무엇이라도 챙기려고 하고 잘못되면 남 탓을 한다고 한다. 추사 김정희는 군자의 삶을 살려고 노력했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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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여기에 남긴 흔적 중 천축고선생댁이라는 문구가 있는데 소동파를 흠모하는 선비들의 문화가 담겨 있다. 그는 소동파와 석가모니를 동일시했을 정도로 소동파를 흠모한 것을 볼 수 있는 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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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자연 속에서 가장 눈에 뜨이는 것들이다. 화암사가 자리한 산은 용산으로 오석산과 앵무봉으로 이루어진 산이다. 추사는 이곳을 자신의 이상향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한다. 자신이 가장 존경했던 스승인 담계 용방강을 상징하는 여러 문구들이 이곳에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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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했던 시경이 또렷하게 새겨져 있다. 모든 것을 깨달았으며 가르침을 주고 자신의 잘못도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그런 스승을 만나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큰 행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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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을 얻기 위해 공부한 자들을 스스로 은사라고 불렀다. 대도시에서 나고 자란 자도 학문의 깊이를 알게 되면 산으로 들어가 버리는 지라 이를 이름하여 산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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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그렇게 닦인 사람이 쓰이게 되면 백성들이 평안하게 된다. 나아감과 들어감을 알기 때문이다. 자신의 힘이 미쳤더라도 거기에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 화암사에서 김정희는 그런 꿈을 꾸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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