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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의견의 설화가 내려오고 있는 홍성의 역재방죽

2021.06.23(수) 16:18:08 | 초지일관 (이메일주소:skdlem23@naver.com
               	skdlem23@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적당한 채움이라고 합니다. 어느 순간에서 채움은 자신의 한계를 벗어날 때가 있습니다. 시대에 따라서 어떤 시설은 다른 용도로 사용되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합니다. 이제 전국에 자리한 저수지나 방죽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적당한 채움을 위한 그런 공간으로 재창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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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 역재방죽도 힐링공간이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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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마다 자리한 읍내 방죽은 농사철에 물을 공급했는데 예전에는 읍내에 논들도 많았습니다. 이제는 농사보다는 생활에 필요한 주거와 상가를 지으면서 논들이 많이 사라졌고 조금 남아 있는 농사짓기에는 동진농조의 수로의 물을 끌어들이니 방죽의 필요성은 덜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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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역재방죽에는 전망데크를 비롯하여 산책로와 소나무동산, 생태하천, 의견비, 인공섬, 수변데크가 잘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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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역재방죽은 1930년대 조성된 농업용 저수지로, 주인을 구한 의견(義犬) 설화를 갖고 있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이곳을 걷다 보면 가시연을 볼 수 있는데 이는 10년 전 한반도 최북단의 가시연 자생지인 역재방죽을 친환경적으로 단장한 역재방죽공원 조성하면서 식재한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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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 가면 오수라고 있는데, 그곳에도 의견비가 세워져 있던 것을 본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홍성에도 의견비가 있는데 내용은 비슷해 보입니다. 자신의 목숨보다 주인을 구하고 떠난 개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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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지에 따르면 역재방죽은 1930년(1945년이라는 설도 있다) 축조됐으며, 면적은 3만 6800㎡(1만 1132평), 저수량은 5000t, 몽리면적은 5㏊에 이르는 저수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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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껍질을 깨는 것은 필사적인 노력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적당한 채움이 가장 어렵습니다.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는 그런 지점을 찾는 것 힘들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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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은 ‘개방죽’이라고 부른 것은 의견 설화 때문이라고 합니다. 농부는 저녁 무렵 집으로 가다가 역재방죽 언덕에서 잠깐 쉬던 중 잠이 들었는데, 마침 산불이 일어나 번져왔다고 합니다. 충성스러운 개는 주인이 일어나지 않자 언덕 아래 연못으로 달려가 풍덩 빠졌다가 농부가 잠든 곳 주변을 뒹굴며 털에 묻은 물로 마른 잔디를 적시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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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결국 주인을 구하고 숨졌다고 합니다. 방죽의 중간에 자리한 섬의 이름은 개섬인데 죽은 개를 연못 가운데 작은 섬에 묻어주고 해마다 개의 넋을 위로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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