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한강철교가 있다면 공주에는 금강철교(금강교)가 있지요.
공주 공산성에서 공주 신시가지 방면으로 금강철교를 건너 금강신관공원을 돌아보고 미르섬에서 멋진 저녁노을 감상하였습니다.



공주 금강철교는 서울에서 목포를 연결하는 국도 1호선 구간 금강을 육상으로 연결하기 위하여 일제강점기인 1933년에 완공한 다리랍니다. 금강철교는 당시 한강 이남에서 가장 긴 다리였습니다. 철교는 주로 철도교로 건설되었으나, 이곳 공주 금강철교는 도로교로 건설해 아치 형태로 굽힌 디자인이 당시 교량 건설사의 새로운 장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합니다.



공주 금강철교는 원래 왕복 2차로인데 공주 시내에서 공산성 방향으로만 차량이 통행하는 일방통행로로 바뀌고 한 차선은 보행자와 자전거 전용도로로 사용하고 있지요.



이 다리가 완공되기 전에는 나룻배를 타고 금강을 건너거나, 배다리를 이용하였다고 합니다.



언제 어디서 보아도 반가운 공주시의 마스코트 고마곰과 공주가 금강철교 난간 투명 아크릴에 그려져 있습니다. 한복을 입고 청사초롱을 들고 신나게 걷는 모습이 참으로 곱네요.



금강철교의 보행로를 걷다 보면 저절로 공주의 백제 시대로 돌아갑니다. 백제를 세운 주몽부터 웅진 백제 시대 무령왕릉의 출토 유물도 투명창의 그림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은 세계유산 공주의 자랑거리입니다.



금강철교에서 내려다본 금강과 공주 신시가지의 모습입니다. 이른 아침 이곳에서 물안개 피어오르는 모습과 해가 떠오르는 장면을 볼 수도 있습니다.



바로 아래에 미르섬의 아름다운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미르섬은 금강 가운데에 생긴 하중도로 사철 아름다운 꽃밭이 조성되어 있어서 많은 사람이 찾는 곳입니다.



금강신관공원에서 공주시 공영 자전거를 빌려 타는 가족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미르섬과 금강 그리고 공산성이 함께 어울려 파란 하늘의 양떼구름과 어울려 멋진 그림이 됩니다.



이제 금강신관공원으로 내려와 트랙을 따라 걷습니다. 금강신관공원에는 무료로 자전거를 빌려주는 자전거 대여소가 있습니다. 신분증만 제시하면 1인용부터 6인용까지 금강신관공원 자전거 코스를 일주할 수 있답니다.



금강신관공원에서 금강철교 위로 펼쳐져 있는 공산성을 바라다봅니다. 성곽길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공산루에서 내려다보는 금강 풍경도 참 아름답습니다.



금강철교 아래 매달려 있는 배 모양 조형물입니다. 연미산 위로 곱게 물든 저녁노을과 멋지게 어울립니다.



이제 미르공원으로 건너가 보았습니다. 한창 전성기를 이루던 장미는 한철이 지나고 대신 관상용 마늘이 보랏빛으로 미르섬을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꽃밭에 이르기도 전에 마늘 냄새가 코를 찌르는군요. 이 마늘은 꽃도 크지만, 마늘 크기도 엄청나게 커서 코끼리마늘, 대왕마늘, 홍산마늘 등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먹을 수는 있지만, 꽃을 보기 위해 재배한 것이니 절대로 뽑아서는 안 되겠지요.



다시 금강철교로 올라가 서쪽 하늘을 바라봅니다. 백제큰다리 너머 연미산 위로 붉게 물든 저녁노을이 환상입니다.



노을은 점점 더 금강을 붉게 물들입니다.

금강철교(금강교)는 평상시에는 공주 신시가지에서 공산성에 이르는 일방통행 1차선 도로와 인도가 평행선을 달리지만, 백제문화제 기간에는 전용 보행교가 됩니다.
금강철교를 건너 공산성을 오를 수도 있고 금강신관공원과 미르섬에서 아름다운 금강의 모습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아침저녁 해가 뜨고 질 무렵이면 이곳에서 멋진 사진도 남길 수 있습니다. 더운 여름 시원한 아침과 저녁을 이용하여 산책하면서 건강도 지키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금강철교(금강공원) 하상 주차장>
충청남도 공주시 금성동 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