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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토종종자 지키며 도시농업 꽃피우는 대추골 주민들

2021.06.01(화) 22:13:32 | 엥선생 깡언니 (이메일주소:jhp1969@naver.com
               	jhp196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예술단의 길놀이
▲ 공주예술단의 길놀이

퓨전국악팀 '퀸'의 축하 공연
▲ 퓨전국악팀 '퀸'의 축하 공연

지난 5월 25일(화), '대추골 도시농업축제'가 개최됐다. 공주시 옥룡동 대추골에서 열린 이 축제는 공주시와 공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센터장 이희봉)에서 일 년 동안의 도시재생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지역민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로 예정됐던 행사는 우천으로 오후 2시로 시간을 옮겨 진행됐다. 오후 1시 30분 공주예술단의 길놀이로 시작된 이번 행사는 개막식을 포함한 모든 프로그램이 유튜브 '공주, 톡투유' 채널을 통해 2시간 동안 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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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골 도시농업대학 졸업장 수여식
▲ 대추골 도시농업대학 졸업장 수여식

개회 선언 후 대추골 도시농업대학의 비대면 수료식이 거행됐다. 졸업생 대표로 '정칠순' 학생이 졸업장을 받았다.

졸업장 수여 후, 이희봉 공주시도시재생 센터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희봉 센터장은 공주시 은개골 도시재생사업, 중학동 도시재생사업 등을 거론하며 한 도시에서 이렇게 많은 도시재생사업이 벌어지는 곳이 드물며, 올해로 마무리되는 대추골 도시재생사업이 주민들의 협조로 성공적인 결실을 맺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유석진 옥룡동 주민자치회장이 축하 인사와 공연을 하고 있다.
▲ '유석진' 옥룡동 주민자치회장이 축하 인사와 축하 공연을 하고 있다.
 
공주시 옥룡동 주민자치회 유석진 회장도 축사를 전하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
"코로나 19만 아니면 '찾아가는 효 노래교실'에서 인사를 드렸을 텐데, 많이 아쉽습니다."라며 노래 강사가 아닌 주민자치회장으로서 노래 몇 곡을 들려주었다.

유석진 회장은 대추골의 도시농업사업 활성화를 위해 사유지를 주민들께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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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숙' 대추골 부녀회장이 축하 인사와 축하 공연을 하고 있다.

대추골 부녀회의 이명숙 회장도 그간의 활동 보고와 성공적인 사업 마무리에 애써 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부녀회 회원 2명과 화끈한 무대를 꾸미며 흥겨운 시간을 만들기도 했다.

총 28명이 활동 중인 대추골 부녀회는 정기적으로 한 달에 한 번씩 마을 청소 및 환경 정화, 봉사활동 등에 나설 뿐만 아니라 일손이 필요한 곳에는 언제든 달려가 살기 좋은 공동체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고 한다.

일 년간의 도시재생사업 성과 보고
▲ 행사장 입구에는 일 년간의 도시재생사업의 성과 보고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고 있었다.?

행사장 입구에 걸린 현수막 뒤편 농지는 복개하기 전에는 큰 샘이 있던 자리라고 한다. 대추골 주민 대부분이 이용했다고 한다. 행사 주무대가 마련됐던 자리 뒤편으로는 큰 연못이 있었다고 한다.

국립공주대학교 간호보건대학 뒷쪽에 위치한 '간전 뒷산' 말랭이 풍경
▲ 국립공주대학교 간호보건대학 뒷쪽에 위치해서 '간전 뒷산' 산꼭대기 풍경

'간전 뒷산' 말랭이에는 아직도 샘물이 솟고 있다고 한다.
▲ '간전 뒷산' 말랭이에는 아직도 샘물이 솟고 있다고 한다. 간전은 국립공주간호전문대학에서 따온 약칭이다.

공주시 옥룡동의 대추골, 우금티로, 중골, 옥룡 1길과 2길에 난 샛길을 오르면 모두 '간전 뒷산'이라는 곳으로 통한다. '간전 뒷산'은 산 이름이 명확히 전해지지 않아 인근 주민들이 의사소통이 쉽도록 1981년 이전해 온 '국립공주간호전문대학' 교명을 빌려 부르기 시작한 이름이라고 한다. 그 산 말랭이에는 일제강점기 훨씬 이전부터 부근의 주민들이 산을 개간하여 밭작물을 키웠다는 드넓은 경작지가 존재한다.

수십 년 옥룡동에 살고 있고, 10여 년 전부터 이곳에서 농사를 지었다는 할아버님 말씀으로는 '간전 뒷산' 말랭이 삼나무가 우거진 곳에는 여전히 샘물이 솟고 있다고 한다. 간전 뒷산 인근의 주민이라면 대부분이 알고 있는 사실이란다.

대추골뿐만 아니라 물을 구하기 쉬웠던 옥룡동 일원에서는 예로부터 농업이 성했고, 주민 대다수는 농사를 생업으로 삼아왔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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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골 도시농업대학 수업 장면
▲ 대추골 도시농업대학 수업 장면

공주시 옥룡동 대추골의 도시농업은 사라져가는 토종종자를 심어 키우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노지 농사와 하우스 농사를 병행하고 있다.

젊은
▲ '돌아온 청춘' 프로그램을 통해 생산된 차와 간식이 전시됐다.

주민의 30% 이상이 고령층인 대추골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돌아온 청춘' 프로그램도 운영해 왔다.

'대추골 도시농업축제' 행사 부스에서는 그동안 어르신들이 키운 토종 작물과 당귀, 비트, 표고를 덖어 만든 수제 차, 팥으로 만든 찜질팩, 초콜릿을 비롯한 간식 등을 전시하고 있었다. 몸에 좋은 우리 농산물로 만들어서 경쟁력 있는 제품들이다 보니 마을의 수익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행사장에 나온 참석자들과 토종씨앗 나눔 행사를 가졌다.
▲ 행사장에 나온 참석자들과 토종씨앗 나눔 행사를 가졌다.

행사 갈무리에는 참석자들과 토종종자 나눔의 시간도 가졌다. 작년에 대파 가격이 급등하여 '금파(?) 파동'을 겪은 터라 아는 분께 조선파 씨를 나눠드렸더니, 텃밭에 바로 심었다고 한다. 

공주시 옥룡동 대추골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올해로 마무리되지만, 사라져가는 우리 종자를 지킴이 마을로 자리 잡고 그간의 경험으로 여러 사업에서 더욱 큰 성과가 재생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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