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민천에 개양귀비가 활짝 폈다.

조금 늦은 시간에 점심을 먹게 됐습니다. 기왕 늦어진 것.... 이왕이면 진짜 맛있게 먹을 만한 곳이었으면 했죠. 그런데 그 많은 식당 중의 한 곳만 정한다는 게 그리 어려운 줄은 몰랐습니다.

오전에 비도 오고 바람도 차서 따뜻한 국물 요리가 좋겠다 싶었습니다. 메뉴를 칼국수로 정하고 나니. 식당은 몇 집으로 추려졌습니다. 그중에서 주차하기 쉬운 곳을 떠올리니 으뜸공주맛집 '고가네칼국수'가 낙점되었습니다.

차를 세우고 공주제민천 산책로를 따라 고가네칼국수로 이동했습니다. 5월이 돼야 고운 자태 드러내는 꽃들이 여기저기서 고개를 내밀고 있었습니다. 단연 눈에 띄는 건 울긋불긋 핀 개양귀비! 잠시 가던 걸음을 멈추고 꽃구경 삼매경에 빠져듭니다.
 

▲ 으뜸공주맛집 '고가네칼국수(대표 김영란)' 입구 전경

급히 일행이 부르는 소리에 계단을 타고 올라가니, 옛 직물공장을 개조해 만든 고가네칼국수 입구가 보입니다. 보랏빛 꽃송이가 장관을 이뤘을 등나무가 보이니 '좀 더 일찍 올 걸 그랬다.'라는 후회와 아쉬움이 남습니다.




▲ 고가네칼국수 뜰 풍경

그러나 실망은 금물입니다. 고가네칼국수 마당에는 주인장이 부지런히 가꾸고 살뜰히 살펴 시선을 사로잡는 풍경이 많으니까요. 특히 미니 연못과 장독대 주변은 특급 '뷰(View) 맛집'이랍니다.




▲ '고가네칼국수'는 원산지 표시 우수음식점이다.

맛, 청결, 가격, 서비스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으뜸공주맛집'에 여러 해 선정된 '고가네칼국수'는 지난 26년간 한자리에서 영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원산지 표시 우수음식점에 선정된 믿음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방역 수칙도 철저히 지켜져 출입 명부에는 개개인의 체온을 기록하셔야 하고, 좌석마다 칸막이를 두고 있습니다.




▲ 고가네칼국수의 우리밀 칼국수

대표 음식인 칼국수(우리밀 국수전골)와 만두는 우리 밀을 사용하고 있고, 전골 요리는 한우사골육수를 사용하고 있답니다.

우리 밀로 민 칼국수는 일반 밀로 만든 칼국수보다 더 오래 끓여야 제맛이 난다네요. 대파, 표고버섯, 당근, 무, 감자, 양파 등을 넣어 국물은 개운하고, 면발은 쫄깃하고 영양까지 알찬 칼국수가 만들어진답니다.

칼국수는 환상 궁합인 배추겉절이와 살짝 익힌 무김치를 곁들여 드시면 되는데요, 칼칼한 무김치 국물을 육수에 조금만 부어 드시면 그 맛 또한 끝내 주기에 꼭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 '고가네칼국수'의 해물파전


▲ '고가네칼국수'의 수육

허기져서 칼국수가 끓는 시간을 기다리기 힘든 분들께는 해물 듬뿍 들어간 파전과 쫄깃쫄깃한 보쌈수육을 추천해 봅니다. 먹고 남은 음식은 포장해주시기도 하는데요, 코로나19와 더워진 날씨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즉석에서 다 드시길 권합니다.


▲ 고가네칼국수는 '공주페이가맹점'이다.

으뜸공주맛집은 가격 부담이 적어 좋은데요, 고가네칼국수처럼 공주페이 가맹점에 가입한 영업장은 할인 혜택까지 있으니 일거양득이에요.


▲ 샤스타데이지 활짝 핀 제민천을 산책하는 시민들이 보인다.

남김없이 음식을 먹으려 욕심을 냈더니 속이 거북해서 귀가 전에 잠시 제민천변을 걸었습니다. 개양귀비만 예쁜 줄 알았더니 샤스타데이지 군락 역시 엄지척이에요. 

몸에 좋은 음식도 먹고, 제민천변 산책으로 건강도 챙기러 공주行 어떠신지요?  
 

[고가네칼국수 정보]
1. 위치: 공주시 제민천 3길 56
2.문의: 041-856-6476
3.쉬는 날:매주 일요일

[참고 자료]
1.공주시, 『2020~2021 으뜸공주맛집 '나는 밥 먹으러 공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