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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인줄… 잘못 먹으면 큰일나유~

도라지·더덕 닮은 미국자리공 뿌리 ‘독초’ <br>모르는 야생식물 “채취도 섭취도 말아야”

2021.04.26(월) 14:03:38 | 관리자 (이메일주소:dk1hero@yesm.kr
               	dk1hero@yes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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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도라지, 더덕 등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 미국자리공 뿌리(위). 봄나물 머위와 독초 털머위. ⓒ 행정안전부

만물에 새순이 돋아나는 시기, 봄이다.

산이나 들로 나들이를 가는 인파가 늘면서 독성식물을 나물로 잘못 알고 섭취해 발생하는 중독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 특히, 잎과 꽃의 형태를 정확히 알 수 없는 갓 자란 새순은 서로 모양이 비슷해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0~2019년 10년 동안 식물·동물성 등 자연독(毒)으로 인한 식중독사고는 모두 21건이며, 환자 135명이 발생했다.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은 사례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연독은 한꺼번에 다수(1건당 환자 6.4명)가 피해를 입는 특징이 있다. 주로 봄·가을에 잦은 편이며, 이 가운데 봄철(3~5월)에는 6건으로 환자는 41명이다.

대표적으로 흔히 잘못 알고 먹는 독성식물은 미국자리공, 동의나물, 은방울꽃 등이다.

전국 각지에 분포하고 아무 곳에서나 잘 자라는 ‘미국자리공’은 잎이 나거나 꽃이 피기 전인 이른 봄에 뿌리를 도라지, 더덕, 인삼, 마 등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늦봄 이후로는 잎을 따 먹고 탈이 나기도 한다.

지난해 3월 전북 익산시에서 2명이 미국자리공 뿌리를 더덕으로 잘못 알고 먹어 치료를 받았다. 우리지역에서는 2018년 4월 15일 오전 7시 30분께 70대 남성과 60대 여성이 약초 같은 것을 마인줄 알고 갈아먹은 뒤 복통, 구토, 설사 증상을 보여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야생식물에 독성이 있으면 30분에서 5시간 사이에 구토, 설사, 배탈, 어지럼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평소와 다르게 몸이 이상하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민간에서 전해져오는 소금물 등을 먹고 억지로 토하는 것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고 더 위험할 수 있다. 

최상천 아주대학교 응급의학과 교수는 “얼핏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야생식물을 잘못 먹으면, 가볍게는 배탈 정도에서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확실하게 아는 게 아니면 먹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려식물 중 일부 독성이 있는 식물이 있을 수 있어 어린아이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서 키우는 것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독성식물 중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어렴풋이 알고 있는 나물은 채취하지 말고 먹지 않아야 한다. 사진 등 자료에 의지하는 것도 위험하다.

또 원추리순, 두릅, 다래순, 고사리 등에도 미량의 독성분이 있어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독성분을 충분히 제거한 뒤 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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