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들이 천지에 활짝 피어 나를 자꾸 대문 밖으로 안내한다.
봄꽃 중에 제일 핫하다는 벚꽃이 만발한 우리지역 내 신방동에 위치한 중앙공원을 찾았다.

코로나시대! 두번째 맞이하는 봄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역 내 많은 벚꽃축제들이 취소가 되었거나 선착순 방문등으로 행사를 이어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우리지역 축제는 취소가 된 상태이지만
벚꽃을 굳이 사람 붐비는 축제에서만 즐길 필요가 있을까?
먼거리 벚꽃명소를 굳이 가지 않더라도 이렇게 지역 내 공원만 나가도 봄꽃들이 만발하니 꽃구경은 충분하다.



앙상한 가지들만 가득하였던 공원풍경이 벚꽃과 함께 어느새 화사하게 새롭게 단장한 느낌이 든다.
오고가는 시민들의 모습도 화사하니 발걸음조차 가볍게 느껴진다.



포근한 봄볕과 살랑이는 바람을 맞으며 걷기운동하기 좋은 날씨다.
부지런한 시민분들은 벌써부터 나와서 운동과 산책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벚꽃비가 내리는 벚나무 아래 벤치는 어느새 명당으로 자리잡아 썰렁할 틈이 없이 항상 바쁜 모습이다.
그곳에서 느긋하게 여유와 힐링을 즐기시는 할아버님이 자리를 비우자 얼른 나도 그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보았다.
하늘에서 꽃비가 흩날린다.
이럴땐 항상 같은 노래가 생각이 난다.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던 벚꽃잎이~둘이 걸어요!'
난 혼자 걸어본다.

 


꽃비가 내려앉은 이곳은 어느새 동네 사진명소가 되었다.
이제 갓 태어나 돌도 되지 않은 듯 해 보이는 아기를 안고 나온 엄마는 벚꽃을 배경으로 한 아이사진을 연신 담기 바쁘다.
아마도 그 아이에게는 처음 맞는 벚꽃풍경이었을 터..
그들이 지나가고 또 초등학생과 함께 장을 보고 지나치던 엄마 역시 이곳에서 아이사진을 핸폰에 담기 바쁜 모습이다.
오랫만에 보는 화사한 봄풍경에 코로나로 침체되었던 기분마저 밝아진 느낌이다.

 


화려한 벚꽃길은 구불구불 흙길로 자그마하지만 길이 나 있다.
바닥에는 온통 꽃비가 내려 앉았다.
어느새 발 디딜틈없이 벚꽃잎으로 가득 찬 모습이 또, 내년을 기약해야만 할 것 같아 아쉽기 그지없다.



어느순간 급하게 피었다 또 급하게 떨어져 버리는 벚꽃이기에 이렇게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순간이 일년에 몇일 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예년에는 먼거리 벚꽃구경을 갔다 아직 만개하지 않았거나 또, 이미 다 져 버려서 안타까웠던 기억이 참 많았다.

하지만 근처 공원에 이렇게 화려한 벚꽃명소가 있을 줄이야~
하염없이 꽃길을 서성여 본다.
 


어느새 소문을 듣고 찾아 온 반가운 꿀벌님!
본연의 업무에 충실한 모습조차 귀엽게 느껴진다.

지지않은 산수유꽃과 라일락꽃등 벚꽃 아래로 다른 꽃들도 많았지만 오늘의 메인은 역시 벚꽃이다.
 


메인 벚꽃길을 걸어 나가니 옆으로 운동시설도 마련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시에서 마련 해 놓은 베드민턴,농구코트,야외 운동시설외에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도 마련되어 있는 모습이다.
시민들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시에서 시설관리도 무척 잘 해 놓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압길과 야외 생활체육기구들도 보인다.

중앙공원 정원화 사업으로 시에서는 올 5월말 설계, 10월말 시공을 목표로 도심 속 오아시스인 휴식,건강,소통의 힐링공간으로 만들어 갈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푯말이 보인다.
지금도 운동시설등 공원 내 시설관리가 잘 되어 있어 충분한 모습이지만 정원화사업 후 모습은 어떨지.. 더욱 기대가 되는 것 같다.
희망찬 봄기운을 받아 내년에는 이곳에서 마스크없이 찐 꽃향기를 맡으며 산책 할 수 있기를 기원 해 본다. 


 -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방동 1894 (신방동 중앙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