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활용 독립운동가 동영상 화제 <br>“범같은 기운 느껴진다” 감동댓글 잇따라
윤봉길 의사가 한인애국단에 가입할 때 찍은 사진과 윤 의사가 미소짓는 동영상 갈무리. ⓒ 국가보훈처·클리앙 |
그가 미소를 짓는 얼굴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우리에게는 항일독립운동의 선봉에 선 비장하고 결기에 찬 ‘스물다섯 불꽃청년’으로 익숙하지만, 아마도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조국의 광복을 마주했다면 활짝 웃으며 힘차게 만세를 불렀을 것이다.
제102주년 3·1절을 맞아 인터넷커뮤니티(클리앙)에 오른 움직이는 독립운동가 동영상들이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이 이른바 ‘딥페이크’ 기술로 윤봉길 의사와 유관순 열사, 안중근 의사 등의 사진을 변환한 것이다.
윤 의사의 경우 4·29 상해의거 3일 전인 1932년 4월 26일 백범 김구 선생이 주도하던 한인애국단에 가입할 때 태극기 앞에서 권총과 수류탄을 쥐고 찍은 사진을 이용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나는 적성(赤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참된 정성)으로써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회복하기 위해 한인애국단 일원이 돼 중국을 침략하는 적의 장교를 도륙하기로 맹세한다”고 선서했다.
11초짜리 동영상을 보면 윤 의사가 살아있는 듯 고개를 좌우로 돌리고 눈을 깜빡이며 마지막에 입꼬리를 살짝 올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그러고 보니 독립운동하신 분들은 한 분도 화폐모델이 되신 적이 없네요. 어이가 없습니다’라는 댓글에는 ‘지금이라도 청원운동 들어가야 할 듯 해요’라는 대댓글이 이어지고, ‘저 두 분(윤봉길·안중근) 사진을 우리 지폐에서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다못해 신용카드 회사들에서라도 먼저 시작하면 좋겠어요’ ‘정말 멋지네요. 어서 자랑스러운 이분들을 지폐에서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등 공감을 얻었다.
한 누리꾼은 윤 의사 장손녀인 국민의힘 윤주경 국회의원을 향해 ‘다시 한 번 윤봉길 의사의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계셨으면 합니다’라는 조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