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에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있는 석장리박물관
2021.03.05(금) 16:35:09 | 지민이의 식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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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dspeed@daum.net)
토지의 사유화는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던 문제이기도 했다. 개개인이 집이라는 대상의 소유물을 가진 것은 아파트 시대가 열리고 나서다. 오래전부터 일부 집단이 토지를 사유화하였다. 그에 따라 농토를 잃고 유랑하는 농민들이 늘어나고 일부는 도적이나 산적이 되는 등 사회불안이 심해졌다고 한다. 지금의 가장 중요한 이슈는 먹고사는 문제일 것이다. 코로나19에 모든 것이 온라인화되면서 사람들이 더 많이 부품처럼 일하고 있다. 옛날 옛적에 자연 속에서 먹을 것을 찾고 살았다.
옛날 옛적의 모습이 사진으로 남아 있는 석장리다. 단순히 한 시대를 살아갈 뿐이지만 사람들은 역사의 흔적 속에서 과거의 모습을 재현하거나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을 하고 있다.
한국의 역사를 바꿀 수 있는 발굴 당시 석장리의 사람들은 유물 발굴에는 호의적이었으나 발굴된 유물을 보고는 자신의 집앞에도 널려 있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말 그대로 '그때는 그랬지'라는 모습의 사진들을 만나볼 수 있다.
옛날 옛적에는 관용구 중 하나로, 어떤 이야기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말하는 표현으로 영어는 'Once upon a time(원스 어폰 어 타임)'으로 시작한다.
보통 옛날 옛적에로 시작하는 이야기들은 행복하게 잘 살았다로 끝나게 된다. 석장리 사람들의 옛 모습을 보고 있으니 순박하지만 행복해 보이는 느낌이 든다.
과거의 문화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 다른 지역의 이야기와도 닮아 있다.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도 비가 많이 오면 물이 넘치기도 했는데 신에게 빌었다고 한다. 인도에서 세상의 질서가 위험에 처하면 비슈누는 아바타르의 모습으로 지상에 내려온다. 상황에 따르면 비슈누는 물고기, 거북이, 반인반수 등의 형상으로 내려온다고 하는데 공주의 곰이야기도 웅진이라는 지역특성과 맞닿아 있다.
모든 인간은 우주 보편 질서인 다르마를 따르며, 인간 사회는 다르마에 기반을 두게 되어 있다고 한다. 선사인들은 수많은 동물들을 직접 마주하기도 했었다. 모든 생명이 한꺼번에 소멸하는 대신, 새로운 세대가 이전 세대를 서서히 대체할 방법이 필요하다. 그건 '죽음'이다. 옛날 옛적에 살았던 사람들은 지금은 없지만 이렇게 기록과 흔적으로 더듬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