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민리포터 논두렁입니다. 이번에는 임존성과 흑치상지 장군의 마지막 백제혼이 담긴 곳이자 소설속 무대이기도 한 예산의 향천사를 찾아가 보았어요. 제가 향천사를 찾는 이유는 맑은 공기와 산새소리, 그리고 백제의 미소를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파른 계단길을 오르니 얼마 안 돼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고즈넉한 산사가 아우라를 내뿜고 있어요. 과거 백제시대에는 향천사가 총림의 역활을 수행했다고 합니다. 향천사의 백미는 바로 9층석탑인데요, 옛날 도장스님을 기리기 위해 쌍탑을 세웠다고 해요. 임진왜란 후에 파손되어 4층부터는 탑신이 손실되고 옥개석만이 남아 있어요. 향천사 어딘가에 아직도 사라져간 탑의 부속품과 사리가 어딘가에 남아 있을 것이라 추측해 봅니다.
계곡 좌측으로 스님들의 사리를 모셔둔 부도가 있습니다. 부도 중에 특이하게 사람의 형상이 지붕에 남겨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어요. 얼마전 표운명 선생의 백제의 비소라는 장편소설이 출간되었는데요, 바로 향천사를 무대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어요. 저 멀리 백제의 관미성과 백제 최초로 중국땅을 호령했던 백제의 기상이 예산의 향천에 그대로 남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