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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아담한 산사 산책길에 만난 보물들!

태학사 삼태리마애불과 법왕사 굴법당의 신비로움

2021.02.17(수) 16:26:58 | 센스풀 (이메일주소:sensefull7@naver.com
               	sensefull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매서운 칼바람이 한낮에는 제법 따뜻하게 느껴지니 이제 정말 봄이 왔나 봅니다.
 
아직 활짝 핀 봄꽃들은 볼 수 없지만 공기 좋고 인적 드문 곳의 산책은 답답한 일상에 잠시나마 힐링의 시간을 가져다 줍니다.
 
아담한산사산책길에만난보물들 1
 
지난주 콧바람 산책을 즐기기 위해 동남구 풍세면에 위치한 태학산자연휴양림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천안시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오토캠핑장을 이용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아담한산사산책길에만난보물들 2
 
캠핑장은 현재 휴장상태이지만 3가지 코스의 등산로가 있어 근교 가족 단위 주민분들이 간간이 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등산로뿐만 아니라 어린이놀이시설들도 많고 유아숲 체험원도 운영하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시민분들이 꽤 많아 보였습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따뜻한 날씨 덕분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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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사무소 옆으로 나 있는 비스듬한 길을 걸어 수목이 가득한 숲길을 따라 무작정 걸어 보았습니다. 발 아래 솔방울들이 올망졸망 나뒹굴고 있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이곳은 소나무가 집단생육하고 있어 무척이나 맑고 상쾌한 공기가 느껴집니다. 아직은 화려한 꽃들과 초록잎들이 많진 않지만 조금 있으면 이곳도 온갖 자생화들과 야생화들로 가득하여 아름다워지겠지요?
 
아담한산사산책길에만난보물들 4
 
이 날은 맑은 공기만으로도 기분이 상쾌해지니 그걸로 족한 날이었습니다. 오르막길을 내내 걷다 보니 저 앞으로 절터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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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으로는 법왕사길이, 왼쪽으로는 태학사길이 나 있습니다.

한 절터 같은데, 두 개의 절로 나뉘어져 있는 모습이 조금은 독특합니다. 거기다 법왕사는 대한불교 조계종이고 태학사는 한국불교 태고종에 속하는 절로 소속도 다른 사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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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깎아 만든 절들이 멀리서 보아도 한눈에 들어오니 아담하니 정감이 가는 듯합니다.   아담한산사산책길에만난보물들 7
 
비정형화된 각각의 바위에 안착된 법당들이 참으로 신기한 모습입니다.
 
돌계단을 올라 제일 꼭대기에 위치한 저곳은 나한전으로 보기에도 아슬아슬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새삼 건축물들의 대단함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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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돌아보니 소원성취 천연동굴이란 표지판이 보입니다.
신기한 마음에 그곳을 들어가 보니 동굴 내에 촛불들이 가는 길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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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속 마련된 기도자리에는 촛불이 그곳을 환하게 밝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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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동굴 속의 길을 따라가다 보면 커다란 소원성취 암벽에 새겨진 삼존불을 만나게 됩니다.

굴법당을 들어가지 않았다면 몰랐을 이곳! 오묘하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마치 보물찾기에 성공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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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학사는 신라 흥덕왕 때 진산조사가 절뒤의 바위에 마애불을 조성한 뒤 해선암이란 절을 창건하였고 이후 재건축하여 1959년에 태학사로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는 곳입니다.
 
비스듬한 위치로 대웅전과 미륵전, 산신각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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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터를 뒤로 하고 팔각정으로 가는 길을 따라 가다보면 높은 계단이 나옵니다. 이곳을 오르다 보면 왼쪽으로 보물 제407호로 지정된 천안 삼태리마애불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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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m 높이의 바위에 마애불이 새겨져 있는 모습입니다.

볼륨을 살린 상체와 하체는 음각으로 처리하여 상하가 다른 고려시대의 음양각 선묘의 혼용수법을 알 수도 있습니다. 근엄하면서도 존엄한 위상이 느껴지는 불상이 저 높은 곳에서 아래로 시선이 향하고 있어 저와 시선을 마주하는 듯합니다.
 
이곳에서 저도 가정의 평안을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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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탐방도 하고 소원도 빌며 맑은 공기 마시고 내려와 태학사 절터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르고 있으니 법당에서 나온 스님이 직접 달인 대추차를 건넵니다.
 
아무 이유 없는 호의에 미소가 절로 퍼지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저도 선의를 많이 배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등산이 아닌 산책의 느낌으로 마애불까지의 왕복코스는 무릎 안 좋으신 어르신들이나 아이들도 무리없이 다녀올 수 있는 좋은 코스인 것 같습니다. 따뜻한 봄꽃들이 만발하면 다시 또 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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