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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쓰다가 버리고 가는 일회용 신세로 전락한 태안주민들

한국발전교육원, 대전 이전으로 10년 이상 근무한 하청업체 지역 주민들 졸지에 실업자 처지

2021.01.20(수) 22:42:19 | 주간태안신문 (이메일주소:shin0635@hanmail.net
               	shin0635@hanmail.net)

“20년 넘게 부려 먹더니 1회용처럼 버리고 가는 것 같아 속상합니다.”

태안군과 태안군의회 등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유난히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요즘 한파보다도 더 추운 겨울을 보내며 다가오는 봄이 더 무섭다는 A모씨(원북면 거주 60)는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태안화력내에 위치한 한국발전교육원(원장 이충호)에서 하청업체에 근무하는 하청노동자이다.

한국발전교육원은 발전 5사가 출자한 사단법인 교육기관이다.

▲ 한국발전교육원은 발전 5사가 출자한 사단법인 교육기관이다.


한국교육발전교육원에서 교육을 마친 교육생들이 귀가하고 있다

▲ 한국교육발전교육원에서 교육을 마친 교육생들이 귀가하고 있다


한국발전교육원이 누리집을 통해 밝힌 대전 이전 추진 경위

▲ 한국발전교육원이 누리집을 통해 밝힌 대전 이전 추진 경위


  

 

A씨가 다가오는 봄이 더 무섭다는 이유는 20년 넘게 일을 하던 한국발전교육원이 오는 2월 말에 대전광역시로 완전히 이전하면서 졸지에 직장을 잃게 될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A씨와 같은 처지의 하청 노동자들은 경비원 7, 지하 시설물 관리 15, 청소원 17명 등 40여명으로 이들은 태안군 원북면, 이원면, 태안읍에 거주하며 대개 60대를 넘기신 어르신들로 최소한 10년에서 20년 넘게 이곳에서 일을 해온 하청노동자들이다.   

이들은 매년 41일부터 다음해 331일까지 1년 단위로 한국발전교육원이 입찰을 통해 선정된 용역업체와 1년 단위로 다시 계약을 맺는 전형적인 하청 노동자들로, 정규직으로의 전환을 막기위한 1년짜리 계약직 하청노동자 신분이다 

졸지에 실업자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A씨 등은 지난해 11월경 고용 보장 등 대책을 요구하며 발전교육원 시설팀 관계자에 면담을 요구했다. 그러자 이 관계자가 전화로“12월에 내년에 대전으로 갈 사람들이 있느냐고 물어우리는 전부다 갈 수 있다고 답을 했다고 한다 

이후 대전신청사 관리 용역을 맡은 업체에서 팩스로 직원 모집 공고문을 보내왔는데, 현재 받는 금액보다 60-70만원적은 임금과 각종 자격증 구비를 제시하는 내용이라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할 조건이었다 

이에 대해 A씨는우리들이 고용보장 등을 요구하자 받아들이지 못할 조건을 달아 형식적으로 한 행위로 이미 대전의 새로운 용역 업체에서 직원들을 뽑아서 관리에 들어간 것 같다발전 교육원이 서부발전도 20% 투자한 사단법인이니 협의를 하면 우리 같은 숙련된 노동자들의 고용 승계 방안도 충분히 가능한데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A씨는아예 해줄 권한도 없으면서 우리를 달래려고 농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심지어 2월에 이전을 하지만 당초 계약대로 일을 안 해도 3월말까지 계약된 임금을 지급해주도록 하겠다는 계약에 명시된 내용을 마치 특혜를주는 것처럼 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끝으로 A씨는지역의 하청 노동자들이 대량으로 일자리를 잃게 된 상황인데 태안군수, 태안군의회, 국회의원 등 정치권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수 없다이전 반대 펼침막을 정문인근에 걸었던 것 말고는 무엇을 했는지 서운하다고 무관심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한국발전교육원은 1997년 한국서부발전 등 5개 발전회사에서 직원들의 교육을 위해 건립한 사단법인 교육기관으로 태안화력이 잇달아 증설되면서 주민들의 반감을 줄이고 지역에 대한 보상 성격으로 원북면 방갈리 태안화력 구내에 건립되었다 

하지만 한국서부발전이 IGCC 발전소 건설과 석탄 화력 10호기까지 건설되자 200911월 돌연 교육원 확대 개편 발전 방안 관련해 지경부(현 산자부)에 공문을 접수 20123월 발전기술종합연수타운 건립사업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20152월 대전 구봉지구 개발 제한구역 해제 2018년 대전시와 발전5사 토지매매계약 체결 20191월 한국발전인재개발원 신축공사 착공 2021119일 한국발전인재교육원신축공사 준공에 이어 지난 11일부터13일까지 3일간에 걸쳐 교육생 현장실습용 가스터빈 설비를 대전 서구 신사옥으로 옮기는 등 본격적인 이전 업무에 돌입한 상황이다.   

한국발전교육원은 대전 이전 추진 배경으로 교육생의 지리적 접근성 제고와 대전지역 과학기술 인프라 연계를 통한 교육 품질 향상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기관 명칭도한국발전인재개발원으로 변경한 상태이다 

본지는 지난주 발전교육원측에 통화이후 서면 인터뷰 자료를 발송했으나 1주일째 답변이 없는 가운데 교육원 관계자는오는 220일경 이전을 앞두고 현재 이전이 본격화되고 있다교육원이전에 따른 교육원 시설, 사택 등의 향후 활용 계획, 비정규직 지역 하청 노동자들의 대책 등의 답변에 대해서는 원장의 결재가 없어서 답변하기 어렵다고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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