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민리포터 논두렁입니다. 함박눈이 내리는 날 수덕사에서 겨울풍경과 유명한 수덕사의 '여승 노래'를 듣고 산책하며 올라가 보았는데요, 눈이 오면 좋아하는 강아지마냥 너무나 좋았습니다. 수덕사는 고려시대부터 불료의 총림과도 같았으며 규모가 전국의 3번째 안에 드는 매우 큰 절이었다고 전합니다. 이곳은 내포지역 포구와 매우 가까워 이곳으로 아래뱃길을 통해 산둥반도까지 갈 수 있어 삼국의 패권경쟁에서 매우 중요한 군사적인 요충지였어요.
일주문 좌측으로 미술관과 수덕여관이 자리하고 있어요. 이응로 화백의 작품과 혼이 서려 있는 수덕여관이라 그런지 감회가 새롭네요. 마침 눈이 소복이 쌓여서인지 손으로 주물주물 작은 눈사람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수덕사를 다녀가는 연인들이 새로은 인연을 이곳에서 만들어가길 기원해 봅니다.
대웅전에서 가야산자락 아래 예산의 전경을 바라보고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중국까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곳 수덕사에 역사적인 인물들이 다녀가지 않았나 합니다. 백제 부흥운동의 마지막 저항지 임존성까지 당나라 소정방이 필히 지나가야 할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의상대사와 원효대사도 역사적인 유물을 남겼네요. 그리고 여러 명승들이 수덕사에 머물며 구도자의 길을 갔을 것입니다. 함박눈이 내리는 날 수덕사의 겨울풍경에 넋을 잃고 찬란했던 백제의 아우라를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