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민리포터 논두렁입니다. 이번에는 포스트 코로나 언택트 여행으로 남포읍성에 가보았는데요, 이게 웬말이에요. 초등학교 초입부터 전쟁이 난 것처럼 패이고 깎인 것이 몰골이 사나웠어요. 문화재 발굴 복원사업 중이라는데요, 그러고 보니 입구에 진서루가 있었다는 흔적이 시금석이 돌출된 것으로 알 수가 있었습니다. 좀 더 다양한 문화재를 발굴하였으면 좋겠네요.
진서루를 지나 내삼문 거쳐 동헌까지 입구에서 걸어가면 은행향이 코끝을 스치네요. 진서루는 한때 집무를 보던 동헌으로, 그리고 향교와 같은 교육기관으로, 현재는 문화재로 이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어요. 이는 남포읍성을 지키는 수호신 같았어요. 제 기억으론 이 장소에서 백일장 대회를 개최했었고, 제가 당당히 장원을 하였던 기억을 추억하고 있어요. 봄날이면 벚꽃향이 진하고, 하얗게 수놓은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죠.
마침 진서루에 올라 망향의 대천해수욕장을 바라보았는데요, 진서루는 과거 왜구 침략의 감시 초소와 같은 기능을 했던 곳으로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과거 우물터 세 곳이 있는 곳 논과 밭에는 수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요. 그리고 한편에는 초등학교 친구의 집이 자리하고 있네요. 마침 첫눈과 비가 함께 내려 과거의 영상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갔어요. 보령만의 독특한 콘텐츠를 남포읍성에서 촬영하였으면 하는 생각이네요. 이수광과 정약용, 그리고 신종수와 고을 원님들의 일상 같은 걸요. 서해를 침입하던 무수한 왜구의 토벌을 위해 최선을 다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해야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