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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키조개관자 버터구이, 먹어봐야 알지

'집콕시대', 당진 왜목마을 여행과 해산물 맛보기

2020.12.14(월) 23:18:19 | 점생이 (이메일주소:uiweyoi39@hanmail.net
               	uiweyoi3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시대의 슬기로운 '집콕생활', 방법이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리 충남 사람들은 충남의 사람들을 위해 서로 돕고 살았으면 좋겠다.
 
바다를 가도 당진, 홍성, 서산, 보령, 서천 등 충남 서해의 청정해역에 가서 바다구경도 하고 해산물도 사고,
그러면 그분들도 손님이 찾아와서 좋고, 코로나19 시대에 거리두기 하면서 적당히 즐기며 경제활동도 하니 누이좋고 매부 좋은 일이다.
 
바다에 가는 것조차 부담스럽다면 집에서 충남 서해의 해산물을 택배로 주문해도 된다. 그걸로 요리해서 부부가 분위기 좋게 맥주 한 잔 해도 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에게는 맛있는 간식을 해줘도 될 것이다.
 
얼마전 당진 왜목마을에 다녀왔다. 언택트, 차 타고 조용히 가서 슬그머니 바다구경 하면서 찬바람도 쏘이고 그곳에서 해산물도 먹었다.

회 한 접시, 당진 회국수와 매운탕도 먹으며 호젓한 겨울바다 여행을 즐기고 돌아오니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집콕'하며 쌓였던 찌뿌두둥한 기분과 눅눅해진 마음이 뻥 뚫렸다. 역시 충남 서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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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목마을 초입

이곳은 서해안이지만 해가 뜨기도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즉,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다 볼 수 있는 왜목마을이다. 내년 1월1일 일출은 코로나19 때문에 보기 어렵겠지만, 그래도 기대는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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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목마을 해변 상가마을

주말에는 해산물을 즐기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많은데 지금은 약간 한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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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목마을 표지석
 
워낙 유명해서 설명 안 해도 다 아는 곳, 충남 서해의 명소이자 당진의 자랑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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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모래사장의 조개껍데기, 해변, 말고 푸른 물
 
서해는 대체로 갯벌이 많아 바닷물이 약간 탁한데 당진 왜목은 그렇지 않다. 물이 매우 맑아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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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이 떠 있는 배
 
조업을 마치고 쉬는 어선들이 고단했던 삶을 잠시나마 휴식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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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아가는 지금 모래사장 위에 무슨 그림을 그리고 있을까? 아니면 “엄마 사랑해”를 쓰고 있을까.
“아가야,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 자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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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사장의 발자국
 
그 뒤안길에 우린 무엇을 남기고 떠날까. 인생이란? 갑자기 철학자가 된 기분이다.
바다 여행은 이렇게 나를 철학자의 길로 인도하고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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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나간 바다에서 그냥 돌아오면 섭하지. 그래서 해산물중에 ‘바다의 쇠고기’라고 불리우는 키조개를 사 왔다. 현지 수산시장에서 키조개를 사서 직접 손질까지 부탁해 관자와 날개를 분리해 얼음포장해 집에 와서 고급요리(?)에 도전했다.
  
고급요리라고 하니 살짝 부끄럽기는 하지만, 보통 일반적으로 먹는 요리는 아니기에 고급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키조개 관자 버터구이에 도전한 것이다. 직접 요리를 담당해 정성스럽게 음식을 만들어보니 참 간단해서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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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조개 관자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이고 미네랄이 풍부해서 성장기 어린이와 여성들에게 좋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키조개 관자는 소고기와 찰떡궁합이고, 삼겹살과 함께 구워 드셔도 좋다. 그 밖에 버터구이, 키조개회, 키조개전, 키조개초무침, 샤브샤브, 된장찌개 등으로 요리해서 드시면 되는데 역시 뭐니 뭐니 해도 키조개 관자는 버터에 구워먹는 게 가장 맛있는 것 같다.
 
먼저 관자를 잘 손질해서 준비한다.
관자를 손질할 때는 얼음물에 소금을 넣고 불순물을 제거한다. 분명히 조물조물하다 보면, 이 관자 테두리 부분의 얇은 막이 있는데 그 막을 떼어내야 부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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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적으로 보면 바로 느껴지는 탱글탱글한 키조개 관자 통살, 적당히 큼직한 사이즈라 스테이크처럼 구워먹으면 분위기 내기에 이만한 식재료가 없다.

서해안에서 자란 키조개는 부드럽고 향이 진하다더니 때깔부터 다르다. 산지에서 손질해서 바로 가져온 것이라 비린내 하나 없이 탱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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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구이는 간단하게 맥주 한 잔을 하기에 좋고 아이들 간식으로 먹어도 맛나는 메뉴다. 다진 마늘과 버터를 준비한 뒤 관자는 2~5mm 두께로 슬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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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를 녹인 뒤, 다진마늘을 추가하는데 관자가 짭짤해서 따로 소금간은 하지 않는다. 달궈진 팬에 버터를 올리고 관자를 구워준다.
 
키조개 관자 버터구이를 할 때 중약불에 구워 주어야 타지 않고 골고루 익는다. 오래 익히게 되면 식감이 질겨지기 때문에 뒤집어가며 살짝 구워 익혀주는 게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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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완성된 키조개 관자 버터구이, 버터향이 솔솔 고소하다. 노릇하게 잘 익은 키조개관자는 혹시 속이 안 익을까봐 얇게 썰어서 구웠는데, 도톰하게 썰어서 구워도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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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버터와 치즈의 풍미와 쫄깃하면서 부드러운 키조개. 재료 손질에서부터 구워내는 과정까지 누구라도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간편한 메뉴다. 너무 플레이팅이 성의없고 밋밋하다고 느낀다면 방울토마토 하나 썰어 놓아도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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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워낸 관자는 그릇에 담아내고 화려한 마무리로 치즈를 갈아 올려주어도 되는데, 나는 여기에 김가루를 뿌려 주었다.
 
치즈는 생략 가능하지만 김가루든 파슬리든 다양하게 함께 곁들여주면 풍미가 훨씬 좋다. 야채에 발사믹 드레싱을 뿌려서 같이 먹으면 될 듯하다. 매우 고급져 보인다. 맛과 비주얼, 끝판왕이다. 따로 소스가 없어도 버터로 구웠기 때문에 그냥 먹어도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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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다치거나 몸살이 날 때 아연이 풍부한 키조개를 추천한다. 키조개의 아연은 상처 회복, 면역력 향상, 만성염증 질환, 당뇨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전복·대합과 함께 3대 고급 패류로 대접받고 있는 키조개. 코로나19로 집콕하고 있는 우리 충청남도 가정 주부 여러분, 당진·홍성·서산·보령·서천 등 충남 서해 청정해역에서 나오는 키조개를 주문해서 한번 직접 만들어 드셔보실 것을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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