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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900여 항일의병의 한이 서린 홍주의사총

홍주성 천년여행길과 홍주성지순례길

2020.12.08(화) 08:09:09 | 대로 (이메일주소:dried@naver.com
               	dried@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홍성군 홍성읍에 가면 어느 곳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홍주성 천년여행길’과 ‘홍주성지순례길’이 그것입니다.
 
오늘은 홍성읍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홍주의사총과 바로 옆에 있는 천주교홍주순교성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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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읍을 가로지르는 금마천의 의사교를 건너면 널따란 주차장이 있고 야트막한 야산 기슭에 자리한 홍주의사총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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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의사총은 조선시대 말 침략자 일본에 의하여 강제된 을사늑약에 대항하여 싸우다 순국한 의병 수백 명이 안치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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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열려 있는 문 옆에 ‘홍주성 천년여행길’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홍성은 고려시대에 운주로 불린 이후 천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고장이라고 해요. 홍성은 최영 장군, 성삼문 등 위인이 많이 태어난 곳이고 홍주성 등 많은 유적지가 있어서 ‘홍주성 천년여행길’이라고 이름하였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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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의 벽을 채우는 벽화들이 당시 의병들의 봉기 모습을 잘 이해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농사나 짓고 글공부나 하던 분들이 변변찮은 무기로 무장을 하고 나라를 구하겠다고 나선 모습들이 존경스럽기도 하고 안쓰러운 느낌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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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총 앞에는 창의문이라는 삼문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가운데 태극문은 닫혀 있는데, 이곳은 혼령이 드나드는 곳이라고 하는군요. 사람들은 들어갈 때는 동쪽 문을, 나올 때는 왼쪽 문을 이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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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무덤 하나에 수백 명의 의사가 함께 잠들어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홍주의사총은 조선 말기인 병오년에 홍성 지역에서 있었던 의병운동에서 일본군과 싸우다 희생된 분들의 유해를 모신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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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오순난의병장사공묘비(丙午殉難義兵將士公墓碑)' 하나가 그분들의 영혼을 달래주고 있군요. 1905년, 일제의 강압으로 일사늑약이 체결되자 1906년 병오년에 전 이조참판 민종식과 이세영 등이 의병을 일으켜 홍주성을 함락시켰으나, 일본군에 의해 수백 명이 전사하여 시체가 대교리 일대에 널려 있었다고 해요. 해방 후 이 부근에서 유골을 수습하였는데, 그 수가 무려 900여 구에 이르러서 이곳에 합장하여 분묘를 조성하고 구백의총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 후 홍주의사총이라고 이름을 바꾸고 매년 5월 30일에 순국의사에 대한 추모제를 지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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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백의사의 위패를 모시고 추모제를 지내는 창의사의 삼문인 진충문은 굳게 닫혀 있어서 들어가 볼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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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너머로 창의사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창의사는 1971년에 홍성군수 신광철이 건립하고 위해를 봉안하였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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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사 옆으로 활짝 열린 문이 하나 있는데, 이곳은 홍성 천년여행길로 이어지는 곳입니다. 홍성 천년여행길은 두 개의 코스로 되어 있습니다.
 
1코스는 홍성역에서 시작해 '김좌진장군동상 오거리-홍성전통시장-당간지주-홍주성지순교지-홍주의사총-들꽃사랑방-홍주향교-홍주읍성-명동상가'에 이르는 총 8㎞의 길이며, 2코스는 홍주읍성에서 시작해 '홍주성지순교지-홍주의사총-들꽃사랑방-홍주향교-대교공원'을 거쳐 아문길벗에서 끝나는 5㎞ 코스로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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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사거리 의사1교 부근에는 홍주성지순례길 참수터가 있습니다. 홍성군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순교자가 많이 탄생한 곳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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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천주교 병인박해 때 천주교인들이 너무 많아 수용할 감옥이 부족하자 교인들을 산 채로 묻은 곳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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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홍성군이 건립하고 시인 구재기님이 남긴 비문을 읽어 봅니다.
 
‘이곳은 1792년 충청 최초의 천주교 순교 이후 병인박해까지 212명이 피어 올린 순교의 꽃이 향기를 품어 견실한 열매를 위한 자양과 순정한 진리로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하게 하는 근후한 자리려니와 이에 순교의 정신으로 내 나라 내 고장 홍주의 얼을 견고히 하는 거멀못이 될 것임에 삼가 순교자를 현양하는 마음으로 이 비를 세운다.’
 
충청남도 홍성 홍주의사총과 천주교 순교 성지를 돌아보며 그분들의 희생정신을 기려 보았습니다.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하고 순교를 통해 진리를 전파하려는 이 분들의 거룩한 뜻을 새기며 홍주 천년여행길을 따라 홍성 역사 여행을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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