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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베이조합 태안지부 조합원들의 선택은 ‘조합원수’ 비례… ‘압도적’ 표차

전체 조합원회의 투표율 37%… 허베이조합, 1일 개표결과 1안 70%로 압도적

2020.12.03(목) 13:51:59 | 주간태안신문 (이메일주소:east334@hanmail.net
               	east334@hanmail.net)

남부권북부권 투표율 차이 극명남부권 60%, 북부권 19.2%, 태안읍 23%
법정소송도 예고서산수협어촌계장협의회, “개표결과대로 대의원선거시 가처분

허베이조합 태안지부의 대의원선거를 위한 대의원수 배분안을 안건으로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조합원회의가 열렸다. 사진은 소원면에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는 조합원.

▲ 허베이조합 태안지부의 대의원선거를 위한 대의원수 배분안을 안건으로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조합원회의가 열렸다. 사진은 소원면에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는 조합원.


찾아가는 조합원회의라고 해놓고서는 통보된 장소에 갔더니 바로 투표용지 나눠주고 기표하도록 해서 깜짝 놀랐다. 어떠한 회의절차도 없이 바로 투표하도록 하는 게 맞는 것인가. 이건 회의가 아니라 투표다.”

 

찾아가는 조합원회의둘째 날이던 지난달 26일 본지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조합원회의라고 소집해놓고 회의나 안건에 대한 설명도 없이 곧바로 조합원 본인 여부를 확인한 뒤 투표한 것과 관련한 이의제기였다.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이하 허베이조합’) 태안지부를 대신해 이번 태안지부의 조합원회의를 추진한 허베이조합 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라는 특수상황과 선거관리 인력부족 등의 이유로 한 자리에 모이는 회의가 불가해 선택한 차선책이지만 일부 조합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조합원회의 결과 1안 조합원수 비례 대의원수 배분안 압도적

하지만, 3일간의 찾아가는 조합원회의와 기 통보됐던 지난달 30일 태안군민체육관에서 열린 조합원회의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그리고 지난 1일 조합원회의 결과 과반수가 넘지 않은 상황에서 개표가 진행됐다.

당초에는 3차 조합원회의를 열어서라도 과반수를 넘기겠다는 게 허베이조합측의 방침이었지만 북부권 조합원들의 참여율 저조로 과반수를 넘기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개표를 강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나 1일 개표를 통해 대의원정수를 확정하지 못한다면 물리적으로 올해 안에 대의원선거를 치르지 못한다는 위기의식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의원정수 배분 안건으로 조합원회의 개최 결과 조합원들의 선택은 인해전술을 펼친 안면읍고남면남면의 남부권 조합원들의 뜻대로 결정됐다. 2개의 안 중 1안인 조합원수만을 비례로 한 대의원수를 배분하는 안으로 결정된 것.

이번 조합원회의에서는 태안지부에서 우편물을 보내 조합원들로부터 수렴한 의견 집계결과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2가지 안에 대해 조합원들의 의사를 물었다.

2가지 안은 조합원 수만을 비례로 배분한 대의원정수와 피해금액 60%+조합원수 40%를 비례로 배분한 대의원정수가 그것.

조합원 수만을 비례로 대의원정수를 배분하게 되면 고남면이 5, 근흥면 6, 남면 8, 소원면 9, 안면읍 12, 원북면 4, 이원면 5, 태안읍 2명으로 태안읍을 제외한 안면고남남면의 남부권이 25, 북부권이 24명으로 배분 된다.

피해금액 60%+조합원수 40%를 비례로 대의원정수를 배분하게 되면 고남면이 4, 근흥면 7, 남면 6, 소원면 11, 안면읍 11, 원북면 5, 이원면 5, 태안읍 2명으로 태안읍을 제외한 남부권은 21, 북부권은 28명으로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결국 개표결과 총 7,833명의 조합원 중 2,910명이 결의에 나서 1안 조합원수 비례 배분안이 2042표로 70.1% 조합원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2안은 632, 21.7%에 그쳤다. 무효표는 236표였다.

집계결과를 분석해보면 예상했던 대로 남부권과 북부권이 극명하게 1안과 2안에 집중적으로 표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찾아가는 조합원회의 첫날부터 예견된 결과남부권, 북부권 극명한 차이, 이유 알고 보니

허베이조합 태안지부의 대의원선거를 위한 대의원수 배분안을 안건으로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조합원회의가 열렸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태안군민체육관에서 열린 조합원회의.

▲ 허베이조합 태안지부의 대의원선거를 위한 대의원수 배분안을 안건으로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조합원회의가 열렸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태안군민체육관에서 열린 조합원회의.


사실 이러한 조합원회의 결과는 찾아가는 조합원회의첫날부터 예견됐다. 찾아가는 조합원회의 첫날이었던 지난달 25일에는 태안읍과 이원면, 고남면이 첫 투표를 시작했다.

 

사실상 앞으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될 태안읍은 2명의 대의원정수가 투표 전부터 확정됐었다. 조합원수 비례나 피해금액 60%+조합원수 40% 비례 어느 안이 선택되더라도 태안읍에 배정된 대의원수는 2명이었다. 그런 이유였을까. 태안읍은 첫 투표지임에도 278명의 조합원 중 고작 65명이 투표한 것을 집계됐다. 23% 수준에 그쳤다.

대의원수가 1, 2안 선택에 관계없이 5명의 정해진 이원면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원면은 752명의 조합원 중 105명이 투표하는 데 그쳐 14%의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처럼 낮은 투표율은 투표 이전에 열린 서산수협어촌계장협의회에서 투표율이 과반수가 넘지 않도록 투표에 참여하지 말자는 담합 후에 첫 투표지였던 이원면에서 투표를 사실상 보이콧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번 조합원회의를 주관하고 있는 허베이조합 본부에서 업무방해로 고발하겠다는 뜻이 전해지자 조합원들에게 다시 투표를 독려했지만 투표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고남면의 상황은 달랐다. 고남면은 836명의 조합원 중 520명이 대거 투표장에 몰리면서 60%가 넘는 높은 투표율로 이어졌다. 남부권인 고남면은 조합원들의 선택 여부에 따라 대의원수가 4명 내지 5명으로 배분되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관심도도 높았다. 이는 개표결과로도 이어졌다. 5명의 대의원이 배분되는 조합원수를 비례로 한 배분안인 1안에 압도적인 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은 찾아가는 조합원회의 둘째 날이었던 지난달 26일에도 이어졌다. 특히 찾아가는 조합원회의 마지막 날의 결과는 극명히 대조됐다. 허베이조합 본부에서 전략적으로 마지막 날에 배치한 안면읍과 소원면의 투표율 차이는 극과 극이었다.

8개 읍면 중에 조합원 수가 가장 많은 안면읍은 아침 일찍부터 투표를 하려는 조합원들이 몰려들었고 60% 가까운 높은 참여율로 이어졌다. 반면 피해 우심지역인 소원면의 경우에는 기자가 조합원회의장을 직접 찾아 확인한 결과 썰렁한 분위기 속에 6%에도 못미치는 저조한 투표율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찾아가는 조합원회의 마지막 날인 지난달 27일 새마을지회 김장행사장에서 만난 신경철 군의장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신 의장은 투표 조차 하지 않으면서 무슨 명분을 찾으려는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서산수협어촌계장협의회는 이번 조합원회의의 형식을 두고 딴지를 거는 모양새다.

협의회측 관계자는 조합원회의 한다고 해놓고 회의나 설명도 없이 바로 투표하는 게 합법적인 것인지 모르겠다고 많은 조합원들이 항의하고 있다면서 “1일 개표장에는 가보지 못했지만 협의회에서는 개표에 대해서는 허베이조합 본부가 모든 책임을 질 것과 개표??과에 따라 대의원선거를 치를 경우 향후 가처분 소송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향후 법정소송을 예고하기도 했다.

허베이조합 본부 관계자는 이번 조합원회의에서는 조합원들이 의결서를 제출하고 나서 투표함을 봉인했고, 조합원 명부도 비밀로 할 정도로 철저하게 진행했다면서 “1일 조합원회의 결과에 따라 태안지부의 선거감독권이 있는 허베이조합 본부 선거관리위원회를 이번 주 중으로 열어서 안건으로 상정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덧붙여 본부 선관위는 지부에서 1명씩 추천한 위원들로 이번 주 내로 열어 예정대로 7일부터 대의원선거를 위한 선거사무를 시작해 연내 대의원선거를 치러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조합원회의 결과에 따라 1안인 조합원수를 비례로 한 대의원수 배분안대로 대의원선거를 치를 경우 남부권과 북부권이 기 싸움을 이어자고 있는 가운데 2명의 대의원이 배분되는 태안읍이 대의원수는 8개 읍면 중 가장 적지만 향후 캐스팅보트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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