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4% 하락, 서천군 3% 감소 5만6506톤 생산
올해 쌀 생산량이 여름철 긴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20만톤 이상 줄면서 산지 쌀값도 상승할 전망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쌀 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지난해 374만4000톤보다 23만7000톤(6.4% 하락) 줄어든 350만7000톤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재배면적은 72만6000ha로 지난해 대비 4000ha(0.5%) 줄었고 10a당 생산량은 50일 넘게 이어진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30㎏(5.9%) 줄어든 483㎏을 기록했다.
시도별 쌀 생산량을 보면 전남이 68만8000톤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이 67만8000톤, 전북 55만6000톤 등의 순이었으며 가장 크게 감소한 강원도의 경우 12만7000톤으로 지난해(15만1000톤) 대비 15.6%가 줄었다.
서천군의 벼 재배 면적은 총 1만500ha이며 해마다 6만톤 내·외를 생산, 올해는 361ha가 도복피해를 입으면서 지난 해 비해 3% 감소한 5만6506톤을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천군은 산물벼 4만 7000포대(1900톤)와 건조벼 2만 4000포대(986.7톤) 등 총 7만 2000포대(2886톤)를 11월 중 매입했으며 공공비축미 출하 농업인의 수확기 자금상환을 위해 수매 직후 중간 정산금3만원을 지급했고 공공비축미 매입가격은 수확기인 10~12월 전국 평균 산지쌀값을 기준으로 확정한 후 올 연말까지 최종 정산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적으로 쌀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산지 쌀값이 지난해 대비 14%, 평년보다 31%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확기(10∼12월)에 평균 18만9964원이던 쌀 한 가마니(80kg) 가격은 최근 21만5000원대로 올랐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 달 25일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열고 2020년산 쌀 수급안정 보완대책을 마련, 정부양곡을 37만톤 범위에서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다만 수요변화(2021년 1월 통계청의 쌀 소비량 발표)와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공급 계획물량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농민 김모씨는 “올해 쌀 수확량이 급감해 농민들은 소득은 줄은 데다 농자재비와 농지임차료 등을 제하면 남는 게 없다”며 “시중 쌀값이라도 높아야 부족한 생산량의 일부라도 소득으로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민 이모씨는 “30년 전과 비교해도 적게 오른 것이 쌀값이다”며 “정부는 시장에 개입해 쌀 가격을 조절하려 하지 말고 국민 주식이자 식량주권의 마지막 보루인 쌀의 생산과 유통에 대해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지는 정책으로 전환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