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여행

겨울 여행지 태안 천리포수목원

솔바람 따라 솔솔

2020.11.30(월) 19:46:03 | 오슈드슈 (이메일주소:lywmaria@naver.com
               	lywmaria@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관광객들을 반기고 있는 두 장승
▲방문객을 반기고 있는 두 장승
 
가장 고요한 계절 겨울. 
꽃들이 지고, 빨갛고 노랗던 나뭇잎도 모두 떨어졌다. 그 나름대로의 멋을 드러내는 겨울이 찾아온 것이다. 우리는 계절의 향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태안의 대표 명소, 천리포수목원으로 떠나 보았다.
 
솔바람길 입구
▲솔바람길 입구

'솔바람길'이라는 팻말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니,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들이 줄지어 있는 오솔길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 소리와 쏴아 밀려오는 파도소리를 따라 걷다 보니, 드넓은 바다의 장관이 눈앞에 펼쳐졌다. 곰솔 사이사이로 출렁이는 파도를 보며 겨울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바다내음을 맡으며 해안 절벽을 따라 형성된 데크길을 걸을 때는 서해의 매력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저녁 시간이 아니라 멋진 일몰을 감상할 수 없었다는 것이 무척 아쉬웠다. 바다 전망이 아름다워 드라마 촬영지로도 각광받는 이곳을 꼭 한번 걸어보길 추천한다.
 
해안을 따라 이어진 데크길
▲해안을 따라 이어진 데크길
 
솔바람길을 나와 오릿길 연못에 이르자, 따사로운 햇살 아래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오리 가족들이 나의 시선을 이끌었다. 천리포수목원에서는 흰뺨검둥오리의 보호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부화 시기마다 부화하는 오리들을 위해 일부 지역을 통제하거나 오리 관찰을 위해 집무실에 쌍안경을 두기도 한다. 연못 주변에는 수련을 포함한 많은 수생식물들이 자라고 있어 흰뺨검둥오리의 주요 서식지로 자리잡았다고 한다.
 
오릿길 연못에 자라고 있는 식물들의 설명
▲오릿길 연못에 자라고 있는 식물들의 설명
 
연못 뒤에 위치한 초가집은 천리포수목원의 조성 과정을 알아볼 수 있는 전시공간인 민병갈기념관이다. 인위적이지 않고, 주변 식물들과 어우러지게끔 초가집 형태로 지었다는 사실에, 민병갈 박사의 자연사랑이 느껴졌다. 한국적 미를 물씬 풍기는 둥근 지붕과 자연의 색을 닮은 나무기둥의 집 또한 예술이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민병갈기념관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민병갈기념관
 
공원 곳곳에 놓여 있는 포토존도 한몫을 했다. 포토존은 가족이나 연인들의 방문 시 멋진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이다. 우리도 빨간 단풍잎과 같은 예쁜 의자에 앉아 한 컷 찍어 보았다.
 
관광객에게 멋진 사진을 선물해주는 포토존
▲방문객에게 멋진 사진을 선물해 주는 포토존
 
1970년대부터 수목원 조성을 시작해 약 16,000여 종의 식물들이 천리포수목원 안에 자라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웅장한 수목원을 둘러보는 내내 정갈하고 엄숙한 분위기에 소곤소곤 말소리를 줄여야 할 것 같았다.
 
물과 나무, 꽃들이 어우러진 수목원 모습
▲물과 나무, 꽃들이 어우러진 수목원 모습
 
푸른 소나무들과 이파리를 잃은 앙상한 나무들의 아이러니한 조화로움이 있는 곳. 새의 지저귐과 시원한 파도 소리가 있는 곳. 이러한 천리포수목원을 겨울의 향취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꾸밈이 과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를 함축해 놓은 것 같은 이곳을 나는 다시금 찾게 될 것 같다.
 
자연을 즐기며 쉴 수 있도록 마련된 쉼터공간
▲자연을 즐기며 쉴 수 있도록 마련된 쉼터공간
  
천리포수목원은 민간수목원으로 성인 기준 9,000원의 입장료가 있다. 또한 개장 시간은 오전 9시, 동절기 기준 개표 마감 시간은 오후 4시이니 확인하고 방문하길 추천한다. 평균 탐방 소요시간은 약 1시간 30분이다.
 
천리포수목원은 관광사업뿐만 아니라 야생식물의 다양한 연구활동과, 수목원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도 개설해 놓고 있다. 또한 아름다운 공원을 만끽하며 머무르고 싶은 분들을 위해 가든하우스 숙박이 제공된다고 하니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www.chollipo.org/)를 통해 확인하길 바란다.

*이 글은 https://blog.naver.com/lywmaria에도 게재되었습니다
 

오슈드슈님의 다른 기사 보기

[오슈드슈님의 최근기사]
[오슈드슈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