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지역신문뉴스

가야사지, 고려왕실 연관성 주목

왕궁서 쓰인 지붕기와 출토… 도내 첫 기단양식도 발견

2020.11.11(수) 10:37:38 | 관리자 (이메일주소:srgreen19@yesm.kr
               	srgreen19@yesm.kr)

가야사지고려왕실연관성주목 1
동쪽구역 고려시대 건물지와 답도. ⓒ 예산군


충남도기념물 제150호 예산 가야사지에서 발굴한 고려시대 건물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도내에서 처음 조사된 조립식 기단 건물지 양식을 사용했고, 고려왕궁에 쓰인 것으로 여겨지는 지붕기와가 출토돼 왕실과 연관성을 추정할 수 있어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예산군과 (재)동방문화재연구원(원장 이호형)은 3일 덕산 상가리 산5-28번지 일원 2300㎡ 가야사지 발굴현장에서 ‘제6차 발굴조사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이 조사는 (재)동방문화재연구원이 문화재청 허가를 받아 지난 6월 22일~10월 30일까지 진행했다.


인근 문화재를 검토하고 원지형 모습과 변화양상을 파악하는 등 사전조사 뒤 현장조사하는 방식이다.


조사지역은 여러 문헌에서 가야사지 중심지로 추정하는 곳이다. 기록에 따르면 남연군묘(충남도기념물 제80호)를 조성하며 사찰을 훼철했다. 묘가 있는 곳은 가야사 금탑이 있던 자리로, 사찰 중심건물(금당)은 일반적으로 탑 뒷면에 있어 묘 후면인 이번 조사지역이 가야사지 중심지일 가능성이 높을 것을 염두에 뒀다.


연구원에 따르면 고려시대 전기에 축조한 것으로 추정하는 조립식 기단 건물지 2동은 잘 다듬은 돌을 이용했다. 통일신라시대(9세기)에 유행한 양식으로, 충남에서는 처음 조사됐다. 지대석 앞면은 ‘ㄴ’자 각형으로 깎아 장식했고, 노출되는 면은 정연하게 다듬었다. 직각으로 판 홈은 돌기둥을 놓았던 자리로 보인다.

 

가야사지고려왕실연관성주목 2
가야사지에서 출토한 용두(龍頭). ⓒ 예산군


고려시대 전기~조선시대 중기에 건립한 건물지와 담장지, 축대 등은 여러 차례 겹쳐있는 상태로, 사역(寺域)이 남연군묘 동쪽 끝부분까지 확인된다.


유물로는 고려시대 ‘가량갑사(加良岬寺)’명 암키와, 조선시대 광해군 3년(1611)에 제작한 ‘만력삼십구년신해○○○(萬曆三十九年辛亥○○○)’명 암막새 기와·곱새기와, 마루 암막새, 연화문·일휘문 수막새, 당초문·일휘문 암막새 등을 출토했다.


지난 2018년과 이번 조사에서 수습한 용머리, 치문 등 지붕기와는 고려왕궁이 있던 만월대, 파주 혜음원지 등에 나타나 고려시대 건물지는 왕실과 관련된 중요한 건물터(절터)로 판단된다.


이호형 원장은 “기록에서 보이는 금탑이 있었던 자리에 남연군묘를 이장했는지 여부는 향후 봉분주변까지 추가조사를 통해 확인해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황선봉 군수는 “남연군묘와 가야사지 유적과의 연관성이 확인된 만큼 지속적인 발굴조사를 추진하고, 향후 지역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역사유적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관리자님의 다른 기사 보기

[관리자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