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민리포터 논두렁입니다. 이번에는 가을 향기 물씬 풍기는 은행마을이 있는 청라면 장현리를 소개하려 해요. 코로나 때문에 단풍 구경가기 겁나시죠? 그래도 장현리는 언택트로 돌아보기에 좋은 장소이기도 해요. 저와 함께 가을여행 떠나 볼까요?
입구부터 은행향이 구수하게 느껴져요. 그리고 들녘의 허수아비가 쓰임새를 벗어나 가을걷이하고 난 후에는 예술작품 같은 퍼포먼스로 우리에 친근하게 다가와요. 내 마음속에 동심을 불러오는 매개체가 아닌가 해요.
시냇물소리가 요란합니다. 마지막으로 팥과 콩을 추수하는 아낙네의 모습이 필시 밀레의 유화가 생각나네요. 그리고 집집마다 주렁주렁 노랗게 열린 감이 아주 탐스러워요. 마을 언저리 신경섭 고택이 참 운치있죠. 바람이 불라 치면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것이 감성적 시어가 그냥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 같아요. 모두가 은행잎이 아니라 시어의 퍼포먼스 같아요.
마지막 가을을 장식하는 은행마을의 퍼포먼스를 체험하고 잠시 카페에 앉아 눈을 감아보아요. 아름다움과 낭만, 그리고 젊음의 기분을 느낄 수가 있어요. 참, 여담이지만요, 은행은 혈행에 최고의 약이라는 글루코사민이라는 약의 원료이기도 해요. 은행나무 정취를 보러 겨울이 오기 전에 은행마을로 오셔셔 마음의 평안을 찾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