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황새 가족 떠난 이후 송전사고 예방위해 둥지 철거
▲ 사진은 4개의 알을 산란한 황새.
내년에 이들 가족이 다시 둥지를 찾아 돌아오면 번식지 인근에 인공둥지 탑을 설치해 보다 안전한 번식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문화재청과 예산군은 황새 복원사업으로 지난 2015년 황새 8마리를 자연에 첫 방사한 것을 시작으로 그동안 총 58마리를 방사했다.
이들 황새들은 예산군 안에서 사람이 만들어준 인공둥지 탑에 알을 낳아 총 49마리의 새끼를 부화한 바 있으나, 이번처럼 예산군을 벗어난 곳에서 인간이 만든 인공둥지가 아닌 황새가 스스로 만든 둥지에서 알을 낳아 자연 번식을 마치고 둥지를 떠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최근 문화재청은 업무혁신의 하나로 그동안의 ‘집중사육’ 방식에서 자연유산 본연의 특성에 맞는 ‘건강한 생태계 조성’으로 자연유산의 보존 방식을 전환하고, 국민과 함께 누릴 수 있는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그동안 황새를 비롯한 따오기, 어름치 등 다양한 천연기념물의 증식?복원, 자연환원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왔다.
특히, 2021년에는 우리나라 전역에 황새가 텃새로 서식할 수 있도록 5개 지자체(김해시, 청주시, 고창군, 해남군, 서산시)와 함께 협력해 방사장 설치, 관리 전문인력 육성 등 제반의 준비를 진행하고, 2022년에는 지금까지 복원, 증식된 황새가족을 자연으로 방사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연유산이 일상생활 속에서 건강하게 ‘공존’,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