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청사이전, 균형발전 기회인가? 위기인가? -10
설계공모 이전의 조감도.
■ 새 청사 설계공모 당선작 ‘多多익산’
익산시는 내년에 착공하는 새 청사의 설계 공모 당선작으로 ‘多多(다다)익산’을 지난 5월 선정했다. 새 청사 설계 공모 최종 선정 작은 전주시에 소재한 길건축사사무소의 작품이다. 길건축사사무소의 선정 작품은 시민에게 열린 청사를 바탕으로 ‘자연을 품고 시민과 소통하는 풍경의 숲 터’, ‘시민 공간 중심으로 열린 커뮤니티의 장’과 ‘백제고도의 미륵사지 석탑을 담은 미래 역사의 관문’이라는 테마를 공간화 해 설계도 ‘多多익산’에 담았다는 설명이다.
선정된 새 청사는 지하 2층부터 지상 9층까지 건축 연면적 3만8953㎡에 철근 콘크리트 구조이며 지하 486대를 포함해 총 520여대의 차량이 주차 가능한 규모이다. 청사 내부에는 다목적 홀, 시민 회의실, 도서관 등이 들어서고 야외에는 어울림마당, 솔숲공원, 시민정원, 사계정원, 가족마당 등 시민들의 쉼터가 다양하게 담길 예정이다.
당선작은 미륵사지 석탑을 건물의 전면부에 상징적으로 반영해 백제고도 익산의 랜드마크를 구현했다. 특히 청사 전면공간은 공원화해 도심 내 부족한 녹지 공간을 확보함과 동시에 지하 공간을 입체적으로 연계해 다목적 홀, 시민회의실, 작은 도서관 등 시민의 휴식, 여가, 문화생활의 핵심 공간으로 계획해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익산시는 당선작을 바탕으로 시행되는 기본·실시설계 과정에 시민들을 비롯한 전문가 등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개선할 계획이며, 2021년 초까지 신청사 설계를 마무리 해 상반기 중에 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다. 1970년도에 지어진 현 익산시청사가 50년 만에 새 청사로 건립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신청사 설계공모 당선작에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좋은 아이템들이 담겨져 있어 기대가 크다”며 “설계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고민해 더욱 더 시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청사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도심 팽창 보다는 구도심의 재생이 국가 정책으로 추진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신청사를 구심점으로 삼아 관련 정책을 연계해 남중동 구도심 활성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 새 청사 건립에는 총 85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정상적으로 공사가 진행될 경우 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 시장은 “신청사 건립이 그간 지역적·정치적 이해관계와 재정부담이 맞물리면서 번번이 좌절돼 왔지만, 시민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는 문제였는데, LH와의 다각적 사업 검토를 통해 재정부담 최소화로 시민과 공유할 수 있는 청사를 익산시민의 품에 안겨드리게 됐다”는 의지와 함께 “우리 익산시도 주민친화시설과 곁들여진 신청사를 마련함으로써 호남 3대 도시인 익산시민의 자긍심을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70년도에 지어진 현 익산시청사.
1970년도에 지어진 현 익산시청사는 사무 공간 협소·분산배치로 공무원들의 업무효율성 저하와 시민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또 심각한 노후화로 안전문제까지 대두돼 오래전부터 신축 필요성이 제기됐다. 도·농통합 정책에 따라 옛 이리시와 익산군이 합쳐져 1995년 출범한 익산시는 함열읍에 있던 군청사에 근무하던 공무원들까지 옛 이리시청사(현 익산시청) 한 지붕으로 모이게 됨에 따라 사무공간이 비좁자 현재 사무공간을 9군데로 분산시켜 놓은 상태다. 게다가 신축된 지 47년이 된 현 본 청사는 구조안전진단 결과 D급 판정으로 지난 2003년 12월에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되는 등 노후화가 입증돼 익산시의 가장 시급했던 최대 현안이었다. 두 차례에 걸쳐 탄소섬유와 철판 등으로 보수보강공사가 이뤄져 C등급으로 조정됨에 따라 재난위험시설에선 일단 벗어나 연명하고 있지만 수많은 생명을 담보로 언제까지 현 청사를 사용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 시장이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공모사업을 통해 신청사를 건립하는 방안을 시민들에게 공표하면서 가시화됐다. 신청사 건립 방안으로 국토교통부로부터 국비를 지원받아 LH나 지방개발공사를 사업자로 선정, 현 시청사 부지에 공공청사와 청년공공임대주택·상업시설 등을 갖춘 복합건물로 짓게 하면서 시청사를 재정부담 없이 건립할 수 있게 됐다.
<이 기획기사는 충청남도지역언론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출처 : 홍주일보(http://www.hjn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