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회차 오감만족<장애 딛고 희망 노래하는 ‘민요 자매’ 이지원·이송연>

자막 : 구성진 민요를 나란히 부르는 어여쁜 자매

소중한 우리의 가락
구성진~ 민요를 나란히 부르는
두 자매의 모습이 보기 좋은데요!

이 민요 자매에게는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다.

오늘은 충남이 낳은 자랑스러운 소리꾼~!
민요 자매 이지원, 이송연 양을 찾아
충남 공주로 가볼까요?

장소자막 : 충남 공주시 ‘민요 자매’의 집

안녕하세요~!

곽진숙 / 민요 자매의 어머니

지원 양이랑 송연 양 만나러 왔거든요
안에 있나요?

네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여기에서 뭐 하고 있는 거예요?

소리 연습이요

이송연 / 민요 자매 중 동생
이지원 / 민요 자매 중 언니

소리 연습이요?
장구 치면서 항상 하는 거예요?

네

와 멋지다~!

근데 저희 집에 왜 오신 거예요?

두 분 너무 잘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저희가 지금 찾아왔습니다

그럼 저희랑 민요 한번 배워보실래요?

민요요? 한 번도 안 배워봤는데...

민요는 꺾기가 중요하니까, 테스트 한 번 해볼게요

짜증을 내어서 무엇하나♪

짜증을 내어서 무엇하나~~~♬
자막 : 오늘 유난히 심히 떠는 아나운서...

잘했어요?

네
근데, 잘하셨는데, 민요는 트로트가 아니어서...
다음부터는 민요를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정말요?
저는 가능성조차 없는 거예요?
자막 : 나는 왜 작아지는가...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공주에 사는 국악 요정 이지원입니다!

지원이 언니의 동생인 국악 소녀 이송연입니다!

반갑습니다~!

우리 민요를 세계에 널리 알리며
명실상부 충남이 낳은 소리꾼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민요 자매~!

2017년 제5회 대한민국 장애인예술경연대회 스페셜K 어워즈 심사위원장상, 문화체육부장관상, 교육부장관상 수상
2018년 일본동경골드콘서트 15주년 특별상 수상

2019년 대한민국장애인예술경연대회 장예총상임대표상 수상

2020년 제24회 올해의 장애인상(장애인 분야 최고 권위의 상) 수상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홍보대사

한국장애인문화협회 홍보대사

A플러스(+)장애인문화예술축제 홍보대사

좋은이웃중앙회 홍보대사

그런데~!
이렇게 멋진 ‘민요 자매’에게도 사연이 있습니다.

언니 이지원 씨가
두 살 때 윌리엄스 증후군이라는
장애 판정을 받은 건데요.
정보자막 : 윌리엄스 증후군 ？7번 염색체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지적 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희귀 질환

어려서부터 다른 친구들에 비해
성장 발달이 느렸던 이지원 씨!

하지만 어린 지원 씨에게서
음악적 감수성을 발견한 어머니 곽진숙 씨는
판소리를 가르쳤다고 하는데요.

아유, 저보고 다들 그렇게 대단하다고 하시는데
저는 정말 부끄러운 엄마예요
지원이 어렸을 때는 장애를 드러내지 않고
숨기려고만 했던 참 못난 엄마인데...
지금 또 저를 이렇게 칭찬해주시니까
감사할 뿐이에요
지원이 낳고 참 많이 울기도 하고
힘든 시간이 참 많았던 것 같은데
그래도 지원이가 유난히 좋아했던 게
음악이었어요

자막 : 어려서부터 밝고 흥이 많았던 이지원 씨

음악을 좀 시켜보자 해서 악기도 시켜봤는데
악보를 볼 줄 모르더라고요
그래서 악보 없이 지원이가 음악을 뭘 할 수 있을까
늘 남편과 고민하다가
근처에 판소리 전수관이 있어요
그래서 아이의 손을 잡고 데리고 가서 선생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흔쾌히 또 지원이를 받아주셔서
초등시절 내내 판소리를 배우게 됐어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판소리를 배운 이지원 씨는
판소리의 긴 가사도 한 번만 들으면 바로 외우고
절대음감이라는 기적 같은 재능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자막 :  350회가 넘는 공연!
      벌써 13년째... 하루도 빠짐없이 노래를 부른 이지원 씨...

노래 배우는 걸 좋아해서 재미있게 배웠어요

얼마만큼 좋았어요?

많이

중학교에 진학해서는 판소리 대신
흥이 많은 경기민요로 전공을 바꿨고
지금도 일주일에 한 번
수원에 있는 민요 선생님 집에서 노래를 배운다고 합니다.

박정미 / 민요 선생님
한 시간?
한 시간 가지고 되겠어?
언니가 봤을 때?
더 해야 되겠죠

너무 성실하고
지원이 같은 경우는 사실 제가 걱정을 많이 했어요
처음에 조금 불편한 친구여서
레슨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를 했었는데
누구보다 집중력이 뛰어나고 또 실력이 많이 늘었고요
지원이도 그렇고 송연이도 그렇고
걱정하지 않아요 지금은 너무 편하게...
그 어느 친구들보다도 더 편하게 레슨을 하고 있어요

Q. 동생 송연 양이 민요를 배운 계기?
언니 하는 민요를 듣다 보니까
저절로 동생도 외워서 흥얼흥얼하더라고요
그래서 주변 분들이 동생도 민요를 해야겠다고, 잘한다고
언니 하는 가사, 음도 다 외워서
유치원 때부터 따라 부르더라고요
그래서 동생도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하게 됐어요

언니와 여덟 살 터울의 송연 양은
장애를 가진 언니의 평생 친구이자
어엿한 음악 파트너로 성장했는데요.

언니 못지않은 뛰어난 노래 실력을 선보이며
민요 자매로서 본인의 역할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언니랑 같이 공연을 하면
좀 더 제가 든든하고
많이 떨리지도 않아서
언니는 저에게 보석 같은 존재에요

Q. 누가 더 노래를 잘하는 것 같아요?
제가 더 잘하는 것 같아요
큰 상을 많이 받아서

동생은 인정하시나요?

큰 상 받은 건 인정해요
(근데) 언니가 더 잘하는 건 그렇게 인정하지 않아요

Q. 민요 자매의 꿈?
제가 민요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고
세계 여러 나라에 우리나라의 민요를 널리 알리고 싶어요

자막 : 장애를 극복하고 희망을 노래하며
      잔잔한 감동을 주는 이지원 씨의 노래

Q. 자랑스러운 ‘민요 자매’ 어머니로서의 소감?
저 역시 지원이의 장애를 받아들이고
이렇게 우리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오기까지가
참 많은 시간이 흘렀어요
그래서 그런 말씀은 해드리고 싶어요
저처럼 장애 아이를 둔 부모님이 계신다면
그 아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걸 꾸준히 해주신다면
느리지만 언젠가는 그것 때문에
아이도 부모도 행복한 시간이 올 거라 믿어요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고 도전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다 보면 정말 꿈은 이루어지더라고요

우리 지원이 송연이
앞으로 세계에 우리 아리랑을 알리는
멋진 소리꾼이 되기 위해
파이팅 한 번 해볼까?

멋진 소리꾼이 되기 위하여
파이팅~!!!

자막 : 모두가 소중한 존재로 존중받는 세상을 꿈꾸며~!

자막 :  장애를 딛고 희망을 노래하는
       이지원, 이송연 ‘민요 자매’의 앞날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