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층 침설식 가두리 시범 사업 현장’에서 성공 확인, 충남 대표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약속
“무항생제는 전국 어느 양식장에서도 시도된 적이 없다”
“태안 앞바다에 청정 유기우럭으로 브랜드화 하면 고가에 연중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달 27일 오후 안면도 방포항에서 배를 타고 내파수도 해상에 도착한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중층 침설식 가두리 시범 사업 현장’을 보고는 기대감에 넘친 말을 쏟아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 조원갑 충남도 해양수산국장, 가세로 군수, 정광섭 충남도의원 등은 김남용 태안군수산과장의 설명을 듣고 가두리를 끌어 올리자 펄떡거리는 우럭을 보고는 감탄사를 이어갔다.
중층가두리 시범양식은 포항시가 처음 시도했지만 충남도와 태안군이 벤치마킹, 지난 2018년 서해안 최초로 내파수도 인근 1만 5000㎡ 면적에 시도한 자연식 해상 가두리 양식장이다.
이곳에는 중층 침설식 가두리(8*8*8m) 4개를 설치하고, 조피볼락(우럭)을 입식했다. 2년간 도비 1억 5000만 원을 포함한 총 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이곳에서 양식된 우럭은 양식기간 중 약품사용이 전무한 ‘무항생제’ 어류로 분류, 질병에 강하며 성장 속도도 약 30%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외해에 침설식 가두리를 시작한 이유는
외해 중층 침설식 가두리 시험사업 추진으로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의 고수온 피해와 어장생산성 저하 등의 문제점을 근원적으로 해결하여 가두리양식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고자 시범 사업으로 시작되었다.
중층 침설식 가두리 시범사업 사업비 5억원(도비 1억5천만원, 군비 3억5천만원)을 들여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내파수도 인근 해역에 한국해양과학기술원(책임연구원 황선원 박사)에 맡겨 2018년 9월 1일부터 2020년 8월 31일까지 2년간 실시되었다.
중층 침설식 가두리 제작 및 설치, 어장환경조사, 안정성평가, 부착생물조사, 양식특성조사, 관리 매뉴얼 개발 등의 사업을 8개(개소당 가로8m×세로8m×높이8m)의 가두리에 조피볼락 3톤(미당 324g/ 26.5cm)을 입식시켜 17개월 경과한 결과 포항시 보다 생육 속도가 30%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본 사업 추진
양승조 지사는 이 자리에서 시범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2020년 재해상습어장 중층 가두리 사업’을 10억원(국비 4억원, 도비 1억2천만원, 군비 2억8천만원 자담(방포영어조합법인)2억원)의 사업비로 현재 시범어장에서 1.6km 더 외해로 나간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내파수도 인근 해역)으로 시범 가두리도 이동시켜 중층 침설식 가두리시설 40개(8×8m)를 추가해 48개를 설치하고 어장관리선 1척, 고정닻, 균형추, 부자 등 시설할 계획을 보고받고는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지시했다.
천수만 고수온 피해 해법되나?
천수만 지역은 △서해안은 조류가 강함 △수심이 얕음 △저수온과 고수온 발생이 빈번함 △ 여름철 고수온에 먹이공급이 원활하지 못함 △여름철 고수온기에 출하 조절이 불가능 함 △양식기간 중 잦은 질병으로 약품(항상제) 사용 △양식산은 체색의 변화로 소비자의 선호도 떨어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시범 사업을 통해 △시범 사업 양식 해역은 2019년 9월 7일 태풍‘링링’과 2020년 8월 26일 태풍 ‘바비’의 피해 영향이 없었음 △수심 30m의 적지를 찾아 15m에 가두리시설을 함 △겨울 수온 5℃, 여름 수온 25℃를 유지하여 연중 사료공급이 가능함 △여름철에도 25℃를 유지하여 연중 먹이공급이 가능함 △여름철에도 25℃를 유지하여 판매 출하가 가능함 △수심 15m에서 사육함으로 질병도 없을 뿐만 아니라, 생사료 공급으로 약품(항상제)은 전혀 사용하지 않음 △수심 15m에서 성장함으로 체색의 변화가 없어 자연산과 유사한 체색을 가지는 장점들이 증명이 되었다.
더욱이 가두리 안에 암수가 존재하면서 자연적으로 부화되어 주변에 조피볼락이 늘어나면서 낚시어선들도 솔솔한 재미를 보고 있다고 한다.
양승조 지사의 기대감
서해안 해역의 악조건에서도 양식적지를 찾아 2년간 시험양식의 성과를 나타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평가를 내놓은 김남용 수산과장은 “양승조 지사께서 시험사업을 마무리하고 본 양식면허를 처분하고 양식어업권의 소유자가 중층 침설시 가두리시설을 설치하고 조피볼락 치어를 입식하고 성장시켜 출하할 때까지 일련의 과정을 촬영하도록 지시했다”며 “조피볼락을 출하(판매)할 때 중층 침설식 가두리에서 사육한 어종의 특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하여 해양수산부 장관을 모시고 충남도지사, 태안군수가 함께 시식회를 개최하자는 제안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