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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장마철 쓰레기, 서천군만 피해 가중

처리비용 국가 부담 확대 등 대책 필요해

2020.08.18(화) 13:04:14 | 서천신문사 (이메일주소:news2358@hanmail.net
               	news2358@hanmail.net)

매년 장마철마다 서천군 해안가는 금강 상류지역에서 떠내려 온 다양한 쓰레기들로 뒤덮이며 몸살을 앓고 있다. 그야말로 쓰레기 덤터기를 고스란히 뒤집어쓰고 있는 셈이다.

금강 최하류에 위치한 죄로 서천군은 매년 이같은 숙명을 짊어지고 있지만 올해는 게릴상 폭우와 장마가 50여일 가량 지속되며 그 정도가 너무 심했다. 실제로 서천 해안가는 최근까지 1천톤 가량의 쓰레기가 밀려와 굴삭기 33, 인력 300여 명을 투입되어 650여톤 가량을 수거한 상태다. 지난 6일 새벽에는 만조 시간에 맞춰 강풍까지 불어 해안가에 있던 많은 양의 쓰레기가 도로를 덮쳐 해당 지역 도로가 6시간 가량 통제되는 일이 발생했을 정도다.

이같은 해양쓰레기 처리를 위해 서천군은 연초부터 바다환경지킴이·해양환경도우미 채용, 굴삭기, 집게 차량, 전용운반 차량 등 해양쓰레기 수거·운반·처리시스템을 가동했지만 집중호우가 계속해서 내리면 대전, 세종, 청주 등 금강 상류 지역에서 많은 양의 쓰레기가 밀려와 수거 처리 관련한 비용 등 다양한 문제를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매년 장마철마다 되풀이되는 해안가 쓰레기의 수거비용 전액 국비 지원은 물론 상류지역의 쓰레기 차단시설 설치가 시급하지만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 못한 관계당국의 무관심 때문인지 이는 지금껏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실정으로 서천군이 나홀로 이들 해양쓰레기를 처리하기에는 너무 억울한 부분이 많다.

매년 장마철이면 수천톤이 넘는 어마어마한 쓰레기가 금강하류를 뒤덮기 때문에 서천군과 군산시는 가뜩이나 어려운 재정상황에서 올해에도 쓰레기 처리비용으로 10억원이 넘는 예산을 지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금강에 끝자락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서천군과 군산시, 애꿎은 양 지자체에 전적으로 쓰레기 처리비용을 전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부차원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던가, 금강 상류지역 자치단체들이 원인자 부담원칙에 따라 비용을 부담해야 옳다.

아울러 장마철 쓰레기는 또 심각한 바다오염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서천군과 군산시가 거액의 예산을 편성해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지만 그러나 80% 이상의 쓰레기는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 바다로 흘러온 온갖 쓰레기는 먼저 양식장을 초토화시키기 마련이다.

게다가 서천군은 갯벌이 우수한 지역으로 여름철이면 관광객이 줄을 서서 갯벌로 찾아오기 때문에 바다로 흘러온 쓰레기는 관광객을 되레 내모는 단초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뿐만 아니다. 바다로 유입된 쓰레기는 어선과 충돌하거나 스크루를 망가트려 해난사고를 일이키기도 한다. 어망을 훼손하고, 조업을 방해해 장마가 시작되면 일부어민의 경우 출어를 포기하는 게 현실이다. 어민들이 장마철을 걱정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쓰레기가 쌓인 위치에 따라 처리주체가 서천군과 군산시, 군산해양수산청, 농어촌공사, 수자원공사 등으로 나눠진 것도 모순이다. 바닷물에 따라 움직이는 쓰레기를 단지 자기 구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구경만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따라서 한 기관에서 쓰레기처리를 전담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이러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지원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이마저도 어렵다면 금강상류지역 지자체에 비용을 부담시키는 것도 반대하지 않는다. 물론 해당 자치단체의 반발이 뒤따를 수 있지만 원인자부담 원칙에 의해 추진한다면 쓰레기 처리가 한 결 수월해 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일이다. 처리비용도 육지에서보다 엄청나게 불어나기 때문이다. 매년 반복되는 문제를 막기 위해서는 계곡이나 야산 등에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를 엄단해야 한다. 충남, 전북 등 금강 근교의 계곡이나 외진 곳마다 버려진 쓰레기는 결국 장맛비를 따라 서천 앞바다로 흘러온다.

당국의 계도와 단속활동도 필요하지만 금강 주변 자치단체 주민들의 성숙한 주민의식과 국가적인 관심 또한 절실히 요구됨을 다시 한번 강조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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