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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정겨운 충남 보령오일장

2020.07.27(월) 06:02:11 | 기적 (이메일주소:ansun3066@hanmail.net
               	ansun3066@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정겨운 충남 보령오일장
 
정겨운충남보령오일장 1
 
지난 추운 겨울 어머니는 보령오일장에서 따끈하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손두부를 사 오셨어요. 새콤달콤한 양념간장과 배추김치에 싸 먹으니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해서 부드럽고 단백하더군요. 유난히 맛있어서 정신없이 포식했지요.

손두부 한 모 1500원, 직접 만든 두부가 고소하고 맛이 일품! 금방 만들어서 따뜻한 정이 흐르던 두부였답니다. 어머니께서 손수 만들어 주시던 뜨끈한 두부를 즉석에서 맛나게 먹었던 일이 생각나더군요.
 
정겨운충남보령오일장 2

보령오일장은 커다란 축제장 같기도 하고 푸짐한 잔칫날 같기도 해요. 팔고 사고 장날을 중심으로 생활이 이루어지던 때도 있었지요.
 
손꼽아 기다려지던 보령장날!

어린 시절 어머니는 농산물을 파시고 고기, 생선, 과자, 옷, 신발, 장신구, 약재 등 생필품을 구입해 오시곤 했지요. 집 잘 보라고 당부하시고 보령오일장에 다녀오시곤 했어요. 집 보기는 제가 도맡아 하던 일이었지요. 집 잘 봤다고 칭찬을 많이 들으며 자랐어요.
  정겨운충남보령오일장 3
 
어르신들이 텃밭에서 가꾼 자식 같은 농산물을 돈과 바꾸는 곳이지요. 물건을 사고도 "고마워요!"라는 인사를 잊지 않아요.
 
"아니요, 사주시니 제가 고맙지요." 정겨운 대화가 좋습니다. 인정이 넘치고 덤을 주고 받는 오묘한 매력이 있지요.

"장날이 언제지? 오늘이 장날인가? 그렇구나! 장에 가서 구경도 하고 손두부를 사 와야지."

요즘도 어머니는 장날이면 동네 어르신들과 함께  장구 경도하고 사고 싶은 물건들을 사 오시곤 하지요.
 정겨운충남보령오일장 4
  
고추, 상추, 오이, 가지, 토마토, 수박, 참외 등 농산물 육묘(育苗)시장도 크게 열려요. 요즈음은 대부분 육묘를 사다 심으니 편리하더군요.

김장철이 다가오면 김장시장이 장관을 이루지요. 높이 쌓아올린 알타리무, 배추, 동치미무, 파, 마늘, 고추, 갓 등 없는 게 없어요. 감도 접(100개)으로 살 수 있지요. 각지의 상인들도 설레는 날이랍니다.
 
정겨운충남보령오일장 5
 
앗! 우리 가족인 강아지도 장구경 나왔네요!
 
정겨운충남보령오일장 6

저는 재래시장 구경하는 것이 참 좋습니다. 정신이 없을 정도로 시끌벅적하지만 오히려 그게 더 편안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보령에는 마트나 보령중앙시장 같은 상설시장도 있지만 닷새마다 열리는 보령오일장은 비교가 안될 만큼 큰 장이 서지요.
 
정겨운충남보령오일장 7

다양한 해산물과 생선이 싸고 좋다는데, 정겨운 보령오일장의 특장점은 풍부하고 저렴한 해산물에 있지요. 싱싱한 해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입니다. 
 정겨운충남보령오일장 8
  
보령오일장 하면 떠오르는 게 푸짐하고 맛있는 음식들입니다. 토마토를 먹어보라고 지나가는 이들에게 권하더군요.
  정겨운충남보령오일장 9
 
오일장의 정겨운 모습들, 여름철이라 보고 달고 맛있는 과일이 즐비해요.

보령오일장은 닷새마다 3일과 8일에 큰 장이 서지요. 전국 상인들이 보령오일장에 다 모이는 듯 정말 큰 장이 섭니다.  
 정겨운충남보령오일장 10
  
재래시장은 물건을 사고파는 것이 주목적이지만 사람과 사람의 만남의 장소로도 요긴하지요. 보령오일장에 장 보러 갔다가 친구를 만나 이야기꽃을 피운 적도 있고 친척과 정다운 이웃사촌을 만나 식사를 한 적도 있답니다.
 
어르신들이, "오늘은 광천장(4·9일)인데, 오늘은 청양장날(2·7일)이니 청양고추를 사와야지! 오늘은 홍성장날(1·6일)인데…"라는 대화를 많이 하더군요.

다가오는 장날에는 없는 게 없어 뭐든지 구입할 수 있는 보령오일장에서 정겹고, 따뜻한 분위기를 만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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