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은 천주교와 관련된 시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장소 역시 역사적으로 상당한 의미를 간직한 곳으로 보령 갈매못 순교성지입니다. 사실 성인들의 활동무대가 충남이 중심이었기에 당진, 아산, 서산 등에 많이 분포된 듯합니다.
 

 
보령 갈매못 순교성지는 오천항, 충청수영성으로 이어지는 성지 순례길이 있습니다. 산책이나 등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순례길을 걸어보면 좋고, 자동차를 이용해 방문한다면 보령시 오천해안로 610을 검색해 방문하시면 됩니다.
 

 
갈매못 순교성지의 역사는 1866년입니다. 병인박해 때, 조선 제5대 교구장이던 주교 다블뤼, 주교의 복사이자 회장이었던 황석두 회장 등 5명의 순교자가 처형당한 장소입니다. 성당에는 이들을 위해 5명의 성인 흉상이 나란히 서 있고, 이들과 관련된 다양한 내용이 전시돼 있습니다.



앞서 소개했던 당진 솔뫼성지보다는 아직 덜 유명세를 탄 곳으로 현재는 충청남도 지정문화 제183호로 보존 관리되고 있습니다. 하절기인 현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고 합니다. 성당 내부가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전망 좋은 서해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장소에 위치해 볼거리가 정말 뛰어난 장소라고 합니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처형당했던 순교자들이 처형을 당하면서 솟아오르는 피가 서해바다와 모래사장을 붉게 물들였다고 합니다.
 

 
예쁘게 조성된 정원은 단순함을 뛰어넘어 아름다운 예술작품이었습니다. 곳곳이 사람들을 사로잡는 장소입니다. 하지만 관람을 하면서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은 이곳에서 죽어간 수많은 순교자들의 아픈 마음이 전해지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령 갈매못성지는 굳이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천주교 역사를 둘러보면서 배울 수 있었던 시간입니다.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에서 최소한 예의는 지키면 관람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주변에 위치한 오천항과 충청수영성을 함께 둘러보실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