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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소비자엔 안전 먹거리, 농민 지갑은 두둑하게

공주시 우성농협의 로컬푸드 직매장 탐방

2020.06.17(수) 17:52:49 | 이종섭 (이메일주소:dslskj55@hanmail.net
               	dslskj5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 충청남도 도민들과 도민리포터 코너 독자님들께서는 '신토불이'라는 말 모르시는 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해외 사례로 일본의 지산지소운동, 이탈리아의 슬로푸드, 영국의 푸드마일리지, 미국·캐나다의 100마일 다이어트 같은 말들도 들어보셨는지?
 
모두 신토불이와 같은 개념의 해외 용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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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금강교를 건너 청양쪽으로 방향을 잡고 연미산 터널을 지나자마자 왼쪽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건물이 하나 있는데 이곳이 농협 하나로마트이다. 마트는 우성면 상서리와 도천리 등 일대의 우수농산물과 각종 생필품을 판다는 점에서 여느 마트와 다를 바 없지만 이 마트 안에는 우성농협이 운영하는 공주시 로컬푸드 직매장 1호점이 있다 (우성면 상서리 155-1).
  
로컬푸드 직매장은 공주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직거래 장터로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중간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생산자가 자기의 이름을 걸고 신선하면서도 안전한 농산물을 착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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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들의 사진과 농작업 모습이 전시돼 있다.
▲생산자들의 사진과 농작업 모습이 전시돼 있다
 
땀 흘리며 농작업을 하는 농민의 모습
▲땀 흘리며 농작업을 하는 농민의 모습
 
눈길을 끌며 믿음을 준다.
▲'농장의 신선함을 식탁까지'라는 문구가 눈길을 끌고 믿음을 준다
 
전세계의 빅 메이저 농산품 공룡들의 엄청난 물량공세로 우리 신토불이 농식품이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렇게 로컬푸드 운동은 글로벌 푸드의 폐해로부터 생산자를 보호하고 소비자의 먹거리 안전을 보장하는 중요한 공간이다.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도 로컬푸드의 장점이고, 여기서는 농민과 소비자의 직거래, 학교급식, 제철꾸러미 역할도 한다. 우성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1호점은 누구든지 이곳에 들르게 되면 한 곳에서 일괄 쇼핑이 가능하도록 구성돼 있다. 마트가 오른쪽에 있어서 농산물뿐만 아니라 모든 생필품을 살수 있다. 그리고 매장에서 직진해 들어가면 로컬푸드를 만나게 된다.
  
현재 로컬푸드직매장에 농산품을 납품하는 참여농가 수는 첫해에 170여 농가 정도 됐지만, 지금은 약 300농가가 넘는다고 한다. 총 73평의 넓은 면적에 채소류, 축산류, 과일류, 곡류, 건채류, 약용작물, 특용작물, 가공식품, 베이커리 등 없는 게 없이 다양한 농산물들이 구비돼 있다.
  
넓고 깔끔한 매장 내부
▲넓고 깔끔한 매장 내부
 
다양한 신선 채소들
▲다양한 신선 채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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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객들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
▲쇼핑객들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생산자의 연락처와 사진 등을 직접 농산물에 표기해 안전한 식품이라는 이미지를 주고 받는 것이라 할수 있다. 특히 TV만 켜면 만나는 유명 식품회사의 광고를 통해 구입하는 그런 제품이 아닌, 가정에서 가족들이 먹을 수 있도록 엄마의 손맛을 이용해 만든 각종 간장·고추장·된장 등의 장류는 물론이고, 우유와 치즈 등 축산 가공품, 한약재류, 밭에서 금방 따온 오이·호박·깻잎 등 다양한 농산물들은 소비자들의 인기폭발이다. 소비자가 마치 로컬푸드라는 밭에 나가서 농산물을 손수 따는 기분이랄까.
 
이같은 직거래 방식의 새로운 농산물 유통 모델인 로컬푸드 직매장은 중소농업인, 고령농업인, 여성농업인, 귀농인들에게 큰 힘이 되기도 한다. 아무리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해도 제값을 못 받거나 아예 판로 자체를 얻지 못해 발을 구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같은 로컬푸드 매장이 생겨나면 농민들의 그런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농가에서 직접 만든 장류들
▲농가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가문의 비법(?)으로 직접 만든 장류들
 
장아찌 등 절임 발효식품
▲장아찌 등 절임 발효식품도 있다
 
축산농가들의 유제품류
▲축산농가들의 유제품류, 수제요거트와 치즈 등 매우 다양하다
 
유구의 자카드 섬유는 국내에서 인정받는 섬유인데 그것을 원료로 만든
▲국내에서 인정받는 유구의 자카드 섬유로 만든 손수건, 타월, 스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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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꽃잎으로 만든 꽃잎차
 
그 덕분에 이곳을 찾는 고객도 꾸준히 늘어 이제는 천안과 세종·대전에서도 인기 있는 식재료 쇼핑 명소로 떠올랐다. 2019년 하루 평균 920명씩 다녀가 연간 방문 고객수가 31만명이 넘고 연간 매출실적은 30억원 정도 된다고 한다.
 
매장에서는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출하농가들을 대상으로 친환경인증을 받도록 하고 농약안전사용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또 농산물 포장 및 진열 교육을 수시로 하고 선진지 견학 등을 통해 출하농가의 고객 응대 방식도 학습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로컬푸드 매장은 공주시민들뿐만 아니라 외지 간광객들의 쇼핑도 늘어나 앞으로 꾸준한 발전이 기대된다.
▲로컬푸드 매장은 공주시민들뿐만 아니라 외지 관광객들의 쇼핑도 늘어나 앞으로 꾸준한 발전이 기대된다
 
공주시 우성농협 로컬푸드, 직거래 방식의 새로운 농산물 유통모델로서 다양한 농산품으로 농민들의 어깨를 가볍게, 주머니는 두둑하게 해주는 역할에 큰 박수를 보낸다. 특히 앞으로도 이곳을 찾는 외지 손님들에게는 충청남도의 우수 농산물을 맛보게 해 주는 소중한 임무에 최선을 다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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