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이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계절마다 풍겨오는 아름다움은 잊지 않고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할 장소는 매년 이맘때 방문하는 명소, 부여 궁남지입니다.
부여 자체는 백제 궁궐을 중심으로 형성된 작은 도시입니다.
궁궐터를 중심으로 사찰, 유적이 많이 분포해 있어서 부여 여행의 시작은 궁남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궁남지 자체가 왕의 정원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정원입니다.
궁남지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면,
삼국사기에 백제 제30대 무왕이 즉위 35년(634년)을 맞아 궁의 남쪽에 못을 파 20여 리 밖에서 물을 끌어다 채웠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연못 주변에는 버드나무를 심어 관리를 했습니다.
현재의 궁남지는 1967년에 복원했고, 과거 왕이 배를 타고 다니던 연못이어서 규모 역시 상당히 큽니다.
참고로 이 사진은 지난해 모습입니다. 당시에는 축제 준비로 인해 연등이 나무에 많이 달려 있었더랬습니다.
궁남지는 계절마다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기로 유명합니다.
특히 사계절 중에서도 이 여름에 연꽃은 아주 유명한 장소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맘때 수련을 보러 오고, 이와 함께 피는 홍수련과 백수련 등 각종 수련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산책코스가 잘 구성이 돼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연꽃을 보면서 산책하기 위해 이곳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연못 한가운데 다리로 연결된 정자 포룡정은 가장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입구 산책로를 따라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둘러보면 1시간 정도면 관람하기에 충분합니다.
원래는 매년 7월이면 부여서동연꽃축제가 계획돼 준비를 했겠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취소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연꽃과 왕의 멋진 경치를 보고 싶으시다면 이번 주말 부여 궁남지를 방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