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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현충일 조기게양도 형식적, 공공기관도 안 지켜...

호국보훈의 달, 진정 어린 마음을 담아야...

2020.06.11(목) 09:23:10 | 서천신문사 (이메일주소:news2358@hanmail.net
               	news2358@hanmail.net)

해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로 나라를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다시금 기리는 달이다. 그러나 유월을 호국보훈의 달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유월은 현충일을 제외하고는 호국보훈의 달을 알 수 있는 이렇다 할 행사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가정의 달인 5월과 비교하면 사회단체에서도 행사가 극히 적으며, 지자체나 기업의 관심도 그러하다.

나라를 보호한다는 호국(護國)과 공훈에 보답한다는 보훈(報勳)이 합쳐진 호국보훈의 달 6월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국민의 호국과 보훈 의식 및 애국정신을 함양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을 온전히 나의 땅이 되도록 지켜냄으로써 다른 국가의 간섭도 없이 이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이 땅의 주인으로서 온전히 배타적인 권리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이들 선열 덕이다. 본지도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호국선열들의 충정에 고개 숙여 깊이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한다.

그러나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과거의 사건을 회상하기만 한다면 선열의 정신을 제대로 살리는 일이라 할 수 없다. 정부 역시 매년 6월이면 현충일과 6·25, 2연평해전의 정부 기념식을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개최하고 있으나 이같은 기념식 개최가 아니더라도 호국영령과 국가유공자 등에 대한 관심은 꾸준해야 그 의미를 더하는 것인데 요즘 세태는 유행과 특정 시기에만 집착하는 모습이다.

심지어 지난 6, 현충일을 맞아 서천지역의 대다수 가정이 태극기 조차 달지 않은 것으로 확인 됐으며 관공서의 경우 대한민국 국기법 제9조에 따라 현충일에는 태극기를 세로 너비만큼 아래로 낮춰 조기를 게양해야하지만 대부분의 공공기관이 이를 따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 나라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치거나 부상을 당한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감사와 함께 사랑하는 가족을 조국에 바치고 평생 지울 수 없는 고통으로 살아가는 보훈가족들의 아픔은 쉽게 잊혀지면 안되는 것이지만 해가 갈수록 현충일과 6·25전쟁은 잊혀지고 국가유공자와 유공자 가족에 대한 고마움은 사라지고 있다.

최근 초··고 학생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현충일이 무엇인지도 6·25전쟁이 언제 일어났는지도 모르는 학생들이 부지기수다. 지금부터라도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한 몸을 오직 조국수호의 일념으로 나라를 위해 던진 국가유공자들의 희생정신과 국가보훈의 가치를 일깨워야 한다. 현재 우리들은 이런 선열들의 정신을 제대로 받들고 있으며, 또한 국가 발전을 위해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국가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정치 지도자들을 비롯한 공직자들이 보이고 있는 공익을 망각한 행태에 대해 지극히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젊은 세대들이 나라사랑하는 마음과 국가에 대한 안보의식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은 향후 국가의 안위와 유지에 비상이 켜질 수 있지만 젊은 세대들의 관심이나 애국심을 비판하기 전에 기성세대들, 우리 사회의 지도자들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겉치레와 같은 이벤트 행사에 치중하지 말고 멸사봉공의 자세로 민생을 최우선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에 대한 보답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기성세대들이 나서야 한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했어도 천안함 피격으로 안타까운 삶을 마감한 김경수 중사의 경우 종천면 출신의 지역 호국인사이지만 이에 대한 고마움 등은 잊혀진 듯하고 이들 국가유공자의 예우도 너무 일반적인 수준에만 그치고 있다.

호국보훈의 달은 단순히 기념해야 할 달이 아닌, 가슴 깊은 곳에 새기면서 순국선열과 국가유공자의 애국정신을 기리고 후대에 까지 그 뜻을 이어가야 하는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는 것이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호국 영령들이 보여준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제대로 되새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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