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대기가 맑아진 것을 느낄 수 있어요.
 

 
봉황산 자락에서 성주산을 바라보면 가까운 곳을 보는 것처럼 정말 깨끗하고 선명해요. 비가 온 후라 더욱 선명한 성주산의 모습이에요. 코로나19 때문에 미세먼지가 현저하게 줄어든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동 제한 등의 조치 때문에 각종 대기오염 물질이 줄었고,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경제 둔화 때문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경치좋고 공기 맑은 곳에 자리한 자랑스러운 우리 고장의 문화재 '화암서원'을 찾았습니다.
 

 
대천동에서 출발 보령병원 지나 7km 정도 가면 되더군요. 나란히 정렬된 아름다운 곳, 은행나무 가로수길을 달렸어요.
 

 
드디어 산수 좋고 공기 맑은 곳에 농림수산식품부 지정 녹색농촌 체험마을 토정마을이 나오네요!
 


주차할 곳이 있을지 걱정했는데, 넓은 주차장이 있어 편리했지요.
 

 
화암서원은 충청남도 보령시 청라면 장산리 산 27-1번지에 있는 조선시대 서원입니다. 이곳은 토정비결(土亭秘訣)의 저자인 토정 이지함 선생의 위패를 모신 곳이에요. 토정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3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지킴이 여사님이 잡초를 제거하고 정원을 단정하게 가꾸고 계셨어요. 그래서인지 화암서원은 깨끗하고 단아한 모습이었는데요, 동재의 모습입니다.
 
이지함의 자는 형백, 호는 토정이고 본관은 한산(韓山)입니다. 조선 중기(1517~1578) 학자이며 기인(奇人)으로 이름난 명현(名賢) 이지함 선생은 고려 말 충신 목은 이색의 6대손입니다. 충청남도 보령에서 태어났다고 해요. 새해 설날이 되면 누구나 '토정비결'을 보는 게 관례였는데, 요즘은 별로 관심 가지는 분들이 없더라고요. 

토정 이지함 선생이 보령시 청라면 장산리에서 태어나서 그런지, 토정 선생의 후손인 한산 이씨가 보령에 많이 살고 있습니다.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20호인 토정 이지함 묘소(주교면 고정리 산 27-3)도 있습니다. 화암서원은 1610년(광해2)에 충청관찰사 정엽과 이지함의 문인인 구계우가 주도하여 건립하였으며, 1686년 (숙종12)에 화암서원으로 사액되었습니다.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1868년(고종5) 철폐되었다가 1922년 다시 복설되었고, 청천저수지 축조로 1959년에 현재의 위치로 옮겨 세워졌습니다.
 
처음에는 토정 이지함과 명곡 이산보를 모셨고, 이어서 1723년에는 천휴당 이몽규, 고종조에는 퇴우당 이정암, 1971년에는 수암 구계우 등 다섯 분의 위패를 모셨다고 합니다. 1998년에는 이지함 선생의 영정을 봉안하였으며 지역 유림들이 매년 춘추로 제향하고 있습니다. 보령시에서는 지난 2019년 3월 21일에 토정 이지함 등 보령출신 유림을 기리는 화암서원 춘기제향식 가졌다고 합니다.

선원 구조는 2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터의 앞에는 동재·서재·강당·관리사 등이 있고,
 

 
뒤에는 사당이 있는 전학후묘식입니다.   
 

 
1988년에는 강륜당을 건립하고 충효교실을 운영하였으며, 1997년 평문 외삼문을 솟을대문으로 개축, 서원의 면모를 갖추었습니다. 1998년 토정의 후손들이 이지함의 영정을 제작, 표준영정으로 심의받아 봉안하였으며, 매년 2월과 8월 중정일을 기하여 향사를 드린다고 합니다. 
 

 
끝없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청천저수지를 배경으로 풍광 좋은 곳에 자리하였으니, 대천해수욕장의 고장 충남 보령 여행길에 들르셔서 힐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