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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태안 명품해삼, "중국시장도 꽉 잡았죠!"

바다해삼 양식장 144개소 만들어 수출… 외화 획득의 효자

2020.05.23(토) 13:28:35 | 이종섭 (이메일주소:dslskj55@hanmail.net
               	dslskj5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술안주 중 활어회만큼 좋은 게 있을까. 활어 중에서도 우리가 가장 많이 먹는 횟감으로 해삼, 우럭, 광어, 장어 등이 있고 오징어, 멍게, 도미 등 다양하다.

하지만 역시 고급 활어 술안주로 해삼은 진정 국가대표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 살짝 쌉싸레한 듯 하면서 끝맛이 고소한 이것. 입안에서 미끄덩한 느낌에 톡톡 터지는 그 맛은 정말 술 부르는 마법의 안주다.
  
그렇다고 해삼이 술안주로만 쓰이는 건 물론 아니다. 각종 요리에 많이 쓰이는데, 그중에서도 중화요리에는 필수 중의 필수로 꼽힌다. 우리가 즐겨 먹는 짬뽕 등에는 바늘과 실처럼 따라 다닌다. 이런 일반 요리에 들어가는 해삼은 활어를 쓰지 않는다. 잡아올린 활어를 손질해서 급속 냉동시켰다가 녹여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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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항항 인근 갯벌에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바지락을 줍고 있다
 
충남 태안의 모항항은 대한민국 해삼의 1등 생산지역으로 꼽힌다. 해삼을 양식해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세계 해삼 총생산량의 90%가 가까운 중국에서 소비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우리가 중화요리를 먹을 때 경험해 봐서이지만 짬뽕, 팔보채, 양장피, 잡탕밥 등 웬만한 중국요리에 해삼이 빠지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초거대시장 중국에서 먹어치우는 해삼의 양이 많기 때문에 태안의 해삼은 국내용으로뿐만 아니라 이것을 가공해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어 외화획득에도 큰 역할을 하는 해삼수출 전진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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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항항 인근 해삼양식단지 전경
 
태안군은 지난 2013년부터 안면읍 승언리 인근 해상에 해삼 수출양식단지(해삼단지)를 만들어 해삼을 대량 양식하고 있다.

태안의 연안 바다는 수심과 수온 등에서 해삼이 자라기에 최적의 환경이라고 한다. 그래서 태안 해삼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칼로리는 낮아 비만 예방에도 좋은 수산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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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장 시설에 몸을 숨기고 있는 해삼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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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장에서 수확해 가공공장으로 들어오는 해삼을 살펴피는 충남도와 태안군 관계자들(사진은 태안군)
 
해삼은 부가가치가 높다. 중국 등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태안군은 해삼 기초자원량 확보, 생식주기인 6월에 모(母)해삼 방류, 자율관리위원회를 만들어 해삼 양식 관리등을 지원하고 어민들이 이를 활용해 고소득을 올리는 것이다.
 
이곳 해삼단지에서는 매년 100톤 이상의 해삼이 생산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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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모항항 인근 해삼 가공공장인 방포수산, 바다에서 수확해 들여온 해삼은 이곳에서 가공한다
 
방포수산뿐 아니라 근처에는 당암리 축제식 양식장과 파수도 해삼공장 등 관내 해삼 관련 시설이 더 있다. 태안군에서는 현재 바다해삼 양식장 144개소(1231ha)와 축제식 양식장 3개소(290ha), 해삼가공 공장 4개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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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수확해 들여온 해삼을 수조에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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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삼이 수조 안에서 숨쉬며 가공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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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삼을 가공하기 위해 직원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작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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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삼 가공의 첫 번째 단계인 내장을 제거하고 손질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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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 주먹 만한 굵기에 길다란 몸통, 태안해삼은 매우 크고 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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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삼아, 미안!', 칼로 내장을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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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분들 많을 텐데, 해삼 내장의 일부분으로 굉장히 비싸고 고급진 식재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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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내장을 담아 놓았다. 이렇게 모아서 판매하는데, 신선도가 생명이라 곧바로 먹어야 한단다. 맛이 매우 특이한데, 양이 많지 않아서 일반인들은 쉽게 접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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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삼 가공의 마지막 단계, 내장을 제거하고 손질을 마친 해삼을 푹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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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급속 냉동건조를 하면 커다랗던 해삼이 작게 오그라들고, 색깔도 검은 색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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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냉동을 마치고 스티로폴 박스에 담으면 상품이 된다(건해삼 상태를 살피는 충남도와 태안군 관계자들)

우리나라의 2018년 중국 수산물 수출에 관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해삼은 전체 수출액 3억9300만 달러 가운데 600만달러로 약 1.5%를 차지했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건해삼은 다른 수산물보다 매우 높은 가격을 받는 경쟁력 있는 수산물로 꼽힌다.
 
태안 해삼은 해외시장 수출뿐만 아니라 국내 롯데면세점 코엑스점과 본점에 건해삼과 염장해삼, 해삼소금 등 다양한 해삼가공식품을 납품하고 있다. 태안군은 건해삼뿐 아니라 해삼농축품과 해삼주, 해삼간장, 해삼소스, 해삼비누 등 다양한 해삼 가공제품 생산 수출도 지원하고 있다.
  
현재 태안군은 충남도에서 보령시와 함께 충남 해삼특구로 지정 운영되고 있다. 2032년까지 해삼생산량 연 6000t, 매출액 5000억원 달성 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 생산량의 5배, 현 매출액의 15배 규모라고 한다.
 
참고로 2019년 충남도내 273개 지역(3천187㏊)에서 생산된 해삼량은 약 1200t으로 전국 2위를 점하고 있다. 물 들어올 때 배질하라는 말이 있듯 이같은 우월적 강점을 살려 앞으로 해삼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더욱 육성시키기 위해 충청남도에서도 종자부터 중간육성, 양식, 가공, 유통·판매까지 적극 지원해 줄 것이라고 하니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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