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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보령의 보리섬에 신라의 최치원이 왜 왔을까요?

2020.05.21(목) 22:42:00 | 논두렁 리포터 (이메일주소:yunsangsu63@gmail.com
               	yunsangsu63@gmail.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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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도민리포터 논두렁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방콕만 한 지 벌써 몇달이 흘렀네요. 그래서 지인과 보물섬 죽도에서 밀조개와 바지락을 많이 잡고 잠시 쉬어갈 목적으로 보리섬의 최치원 유적지에 들렀습니다. 마침 먼저 온 일행들이 평화로운 휴식을 즐기고 있었는데요, 제 생각으론 이곳은 소풍 장소로 최적지라 생각합니다. 접근성도 좋구요, 무엇보다 유적지잖아요. 좀 더 개발하여 숙소까지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마침 시원한 바람에 땀에 젖은 옷과 몸을  말릴 수가 있었습니다. 보리섬이 어디에 있느냐구요. 바로 방조제 에서 용두해수욕장 방면으로 가면 중간에 병풍바위가 보이며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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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 멀리 죽도섬이 보이는데요, 그 옛날 보리섬이 맥도섬으로 육지가 아닌 섬이었을 때 짠내나는 갯벌과 파도소리, 그리고 송화가 묻어 있는 바닷물을 연상해 봅니다. 그리고 많은 청자선이 이곳을 지나가고 있는 모습이 아련하게 보이는데요, 그만큼 중요한 목에 위치한 맥도섬이었다는 것을 실감하네요. 낚시하다가 간간이 청자가 올라오는 것을 봐서 무역선이 활동했다는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참, 맥도섬에 최치원이 올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외로움에 못 이겨 이곳에 예술의 경지인 자신만의 문학을 병풍바위에 새겨 위안을 했을는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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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을 이기지 못한 병풍바위에는 타포니현상과 주상절리의 풍화로 인해 글자 마모가 심해 보였는데요, 어느 지인이 탁본한 자료가 있어 시 내용을 짐작할 수가 있었습니다. 바다 한가운데 멋들어진 병풍바위에 최치원이 매료될 만합니다. 전국의 유명하고 경치 좋고 큰 바위가 있는 곳이라면 최치원의 필적을 볼 수가 있는데요, 보령에 병풍바위가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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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 새긴 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을바람에 오직 힘들여 읊고 있건만  
  세상에 알아주는 이 적네
  창 밖에는 삼경의 비가 오는데
  등불 앞에 만 리의 마음이여

그 옛날 보리섬에 홀로 앉아 저 멀리 죽도섬과 파도소리에 몸과 마음을 의지한 채 갈매기가 벗이 되고 밤에는 호롱불 아래 잠 못 이루는 마음을 하소연해도 알아주는 이 없는 세상의 제도에 대해서 푸념하는 심경이 시에 잘 녹아 있는 것 같습니다. 신라의 신분제도에 대해서 잘 아시죠. 육두품의 제도적인 모순에 대해 시무10조를 제창하여 당나라의 과거제도 도입을 주장했죠. 최치원은 문장가로서 예술 세계를 바위에 새기는 게 낙이었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맥도섬에 와서 그 옛날의 최치원이 되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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