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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서산 문수사 겹벚꽃 분홍빛 터널을 걷다

2020.05.03(일) 12:32:10 | 푸른마음 (이메일주소:gumle8234@naver.com
               	gumle823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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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는 개심사에서 약 20여 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여행객들은 천년고찰 개심사에서 겹벚꽃(왕벚꽃) 청벚꽃과 어우러진 한 폭의 동양화를 보고 문수사의 겹벚꽃을 보기 위한 언젠가부터 필수 코스가 된 것 같습니다. 문수사 겹벚꽃의 분홍빛 터널은 작년보다 나무들이 자라서 바닥과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으며 이곳 겹벚꽃의 꽃빛은 진하고 곱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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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로 들어오는 길은 좁지만 온통 겹벚꽃 나무가 가로수라서 아름다운 꽃길입니다. 개심사의 청벚꽃과 더불어 문수사의 왕벚꽃은 4월 말부터 5월 초에 만개하기 때문에 봄의 향연이 마지막으로 펼쳐지는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주차장 옆에 일주문이 있으며 6~7분 정도 걸으면 대웅전을 만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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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는 일주문에서 우측으로 올라가는 길과 일주문을 통해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어느 길로 가든 중간에서 합쳐지며 양쪽 길 모두 왕벚꽃이 활짝 피어 꽃터널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곳은 꽃터널 속에 영산홍이 붉게 피어 더욱 화사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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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친구, 연인들이 벚꽃터널을 걸으면서 환호도 지르고 감탄을 연발하지만 꼭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셀카지요. 이 순간의 환상적인 모습을 기념으로 남겨 추억하기 위한 인생샷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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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겹벚꽃 촬영에 심취해 있는 분입니다. 요즈음은 사진을 취미로 생활하시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요, 퇴직하고 여생을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자신을 위한 삶의 시간을 갖는 것은 행복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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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로 들어오며 우측을 보니 장작더미가 쌓여 있네요. 출입이 허용되지 않은 공간이지만 차곡차곡 쌓여 있는 장작을 보니 유년시절이 생각납니다. 농촌에서는 가을걷이하고 겨울 준비로 장작을 준비해서 초가지붕 처마 아래 쌓아 놓은 것을 기억하는데, 그 장작으로 군불을 때고 소죽을 끓이곤 했었거든요. 도심에서는 볼 수 없는 추억여행을 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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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석가탄신일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로 한 달 연기가 되었는데요, 대한불교 조계종은 4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윤달인 5월 30일(윤 4월 8일)로 옮긴 것입니다. 극락보전 마당에는 오색 연등이 줄지어 달려 있어 꽃이 핀 듯 화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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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보전 뜰에는 진달래, 모란 등 연보랏빛 잔잔한 꽃이 피어 화사합니다. 문수사의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지만 금동여래좌상에서 발견된 발원문에서 고려 제29대 충목왕 2년이란 기록이 있어 고려 때 창건된 사찰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극락보전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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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절집을 내려와 우측 하늘이 보이지 않는 분홍빛 벚꽃터널로 내려옵니다. 아름다운 오월의 신부가 안고 있는 꽃다발, 부케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탐스럽고 예쁜 꽃이 주렁주렁 매달려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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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고 화사한 겹벚꽃을 담는 여심을 훔쳐봅니다. 내면 깊숙이 수줍던 열일곱의 사랑스러운 아날로그 감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모습입니다. 자연이 주는 덤의 행복을 즐기며 살아가는 여유, 쉼, 고단한 삶에서 필요한 에너지 충전이 아닐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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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벚꽃 터널을 내려오다 보면 우측으로 연못이 있는데 연못엔 수생물로 가득했으며 그 중엔 수련을 볼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수련이 필 시기는 아니지만 여름에 문수사를 찾는다면 예쁜 수련을 볼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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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로 오고 가는 길이 이렇게 왕벚꽃길로 아름답게 터널을 이루고 있는 곳은 문수사가 처음입니다. 영화 속 아름다운 장면을 보는 듯 한 장의 그림엽서와도 같습니다.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되어 꽃길을 걸으니 마치 인생 여로가 분홍빛 꽃길로 이어지는 것 같은 기분에 순간 힐링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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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말이 있는데, '열흘 붉은 꽃은 없다'는 뜻입니다. 문수사의 겹벚꽃은 며칠 더 볼 수 있겠지만 자연적으로 꽃이 져야 열매를 맺겠지요. 현재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어서 종식되어 활기찬 일상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서산 문수사
-위치: 충남 서산시 운산면 문수골길 201
-문의: 041-663-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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