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꽃들이 순서에 따라 온 땅을 다양한 빛깔로 환하게 물들이는 봄날~,  
바람도 잦아들고 햇살이 환하게 비춰주는 날이면 가만히 집에만 있기가 아깝게 느껴진다.

그래서 가까운 야산으로 산책을 나서려는데 전화벨이 울리고,
방과후수업을 하면서 알게 된 쌤이 사과농장으로 사진 찍으러 가잔다~.
바로 오케이 하고는 고고씽~.

우리가 찾은 곳은 사과로 유명한 예산에 있는 '돌다리농원(예산군 봉산면 마교2길 22-5)'으로
빠알갛고 맛난 사과를 9년 간 제초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하는 친환경농원이자
예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과농원으로 알려진 곳이었다.
  

 
농원에 들어서니 활짝 피어난 사과꽃 향기가 주변에 가득 흐르고 다사로운 봄볕 같은 미소를 날려준다.
 

 
농원의 쥔장이 쌤의 친구셔서 함께 농원을 돌아보며 설명을 해주셨는데~,
예산 황토사과는 당신비, 과육의 치밀도, 기능성 등 과실특성이 우수해 일반 사과대비 당신비가 높고,
저장 중 중량 감소율이 적으며 병해 감염에 의한 부패 및 내부 갈변 등 생리장애가 적단다.
 

 

 
농원에 딱 한 그루 있던 빨간 사과꽃나무를 보는 순간
'어머나!, 이런 색 사과꽃은 첨 봐요~.' 하면서 셔터 누르는 속도가 빨라지고~,
 


이렇게 짙은 꽃을 피우는 사과는 어떤 맛일까 문득 맛보고 싶어지고~,
 

 
하얀 벤치가 있어서 더 운치있는 길~.
 

 
농원을 걸으며 어찌하면 더 어여삐 담길까 쭈그리고 앉아서도 담아보고~
 

 
사과나무 아래 피어난 노란 민들레 등 잡초에 핀 꽃들은 미리 제거해 주어야
벌들이 수분을 잘해 준다는 것도 새로이 알게 되고~
 

 
같은 농원이라도 햇빛이 잘 드는 남향 경사면은 개화가 빠르고,
야간에 찬 공기가 머무르기 쉬운 지형에서는 늦어져 아직 꽃이 덜 핀 곳도 있어
시간차를 두고 꽃을 계속 볼 수 있겠구나 싶고~,
 

 
사과나무가 몇 주나 되느냐는 물음에는 대략 1700주 정도 된다 한다. 
관리 재배하기 얼마나 힘이 드실까~, 새콤달콤 맛난 사과 한 알이 내 입에 들어오기까지
참으로 많은 수고로움이 따르는 것을 새삼 느끼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