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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채소의 귀족으로 불리는 아스파라거스

충남 최대규모 갖춘 논산 오곡농장... 충남 선진농업과 고소득 실현

2020.04.27(월) 14:15:22 | 최순옥 (이메일주소:didrnlwk55@hanmail.net
               	didrnlwk5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스파라거스. 이름이 조금 어려워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꽤 들어본 이름이다.

두릅, 다래순, 취나물, 참나물, 원추리, 돌미나리 등은 해마다 봄철에 우리에게 찾아와 식탁을 풍성하게 해주는 토종 봄나물의 대표주자들이다. 이 목록에 들지 않는, 즉 토종은 아니지만 이제는 완전히 우리 땅에 정착해 식탁에서 혹은 고급 레스토랑에서 ‘귀족’ 대접을 받는 봄철 식재료가 아스파라거스다.
 
아스파라거스는 원산지가 유럽 남부와 러시아, 폴란드라고 한다. 전 세계에 약 300여 종이 존재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1970년대부터 재배되기 시작했다고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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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우리 충남에는 누가 재배하나?

충남 논산에 가면 몇 년 전부터 아스파라거스를 재배하고 있고, 논산뿐만 아니라 충청남도농업기술원 등 농업관련 전문기관에서는 다 알아주는 재배농가가 있다. 연무읍 죽본리에서 15년 가까이 아스파라거스를 재배하고 있는 오곡농장 김종성 대표가 주인공이다. 아스파라거스를 재배하는 단일농장 규모로는 김 대표의 오곡농장이 충남에서 가장 크다고 한다.
  
채소의귀족으로불리는아스파라거스 2
 
대형 재배하우스에서 김종성 대표는 이른 아침부터 아스파라거스 수확에 여념이 없었다. 아스파라거스는 매일 자라고, 순이 자라서 올라오는 대로 계속해서 따내야 하기 때문에 하루도 쉴 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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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뿌리에 많다는 그것 알죠? 숙취 해소에 좋고 간에 좋고 뭐 그런 효능 많이 나오는 거. 그 아스파라긴산이 콩나물보다 무려 10배 이상 많이 들어 있다고 하는게 이 아스파라거스입니다. 그래서 채소의 귀족이라고 불리우고 있어요”
 
허리를 펼 시간도 없이 연신 땅 위로 쑥 올라온 아스파라거스의 밑동을 자르던 김종성 대표가 도민리포터에게 알려준 효능이다.
 
김 대표는 원래 표고버섯 농사를 지었는데, 2005년에 TV에 나오는 아스파라거스 농장을 보고 '바로 이거다' 싶어 아스파라거스에 매달렸다고 한다. 재배법을 몰라서 전국을 샅샅이 뒤져 재배 농가를 찾아다니며 귀동냥을 하고, 심지어 일본도 다녀왔다고 한다.
 
그렇게 발품 팔고 비지땀을 흘리면서도 제대로 수확하기까지는 꼬박 3년이 걸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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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의 길쭉하게 생긴 이 아스파라거스는 서양의 요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데 프랑스 왕실에서 특히 즐겨 먹었다고 한다. 현재 일본의 채소 소비량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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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 올라와 튼실하게 자랐다.

보통 20cm 안팎으로 자랐을 때 따내는 게 적기인데, 밑동을 싹둑 잘라내 한 개씩 모은다. 모든 농삿일이 기계화되고 있지만 아스파라거스는 하늘이 두 쪽 나도 기계수확이 불가능하다. 이렇게 알맞게 자란 녀석을 쪼그려 앉은 자세로 매일매일 잘라내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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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다른 봄나물이 대개 봄철에 끝나지만 아스파라거스는 이렇게 4월에서 시작해 가을인 10월까지 수확할 수 있다. 열대식물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리고 다년생이기 때문에 온도가 떨어지면 더는 수확하지 않고 겨울 동안은 쉬게 되는데, 한 번 심어서 수확을 시작하면 약 10년 정도는 지속적으로 수확할 수 있어서 고소득 작물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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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묶음 따낸 아스파라거스를 들어 보이는 김종성 대표. 마음은 벌써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 가 있다.

“처음부터 하우스를 크게 짓기에는 부담이 커서 일단 1100평 정도의 밭에 심어서 시작했어요. 그때 들어간 돈만 1억원 정도였는데 거의 전재산을 쏟아부은 거죠. 그리고 작물이 잘 자라주어 소득이 늘어나면서 그후 지금은 하우스 10동에서 작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밭의 크기는 약 1700평 정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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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다. 김 대표는 화훼특작 재배 우수농가로 뽑혀 논산시장으로부터 제19회 논산농업대상을 받았다. 그리고 2013년도에는 충청남도 품목농업인연구협회로부터도 충남농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표창패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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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부터 나가 수확한 아스파라거스를 직원들이 포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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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포장을 마친 상품은 논산시 관내 하나로마트, 대형 슈퍼마켓, 대전시 대형마트는 물론 서울 가락동 경매시장으로 나간다.
 
귀족 채소로 불리는 아스파라거스, 이걸 맛보지 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다. 아스파라거스는 지용성 비타민이 풍부해 기름에 살짝 볶아 먹는 게 효과적이라고 한다. 특별한 반찬이 없을 때, 찬밥이 밥솥에 들어 있을 때 냉장고에 있는 채소와 찬밥에 아스파라거스를 넣어 볶으면 아삭한 식감과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아스파라거스는 얇게 썰어 마늘과 함께 볶아낸 아스파라거스 파스타도 좋다. 베이컨에 돌돌 말아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 낸 베이컨말이와 아스파라거스를 넣은 달걀부침도 그만이다. 채소 잘 안 먹는 집안 장난꾸러기들도 대만족이고 온 가족이 즐겨 먹을 수 있다.
 
살짝 데친 아스파라거스를 된장이나 고추장에 버무리면 숙취를 막는 술안주로 제격이고, 기름에 노릇하게 튀겨낸 튀김은 중독성 있는 식욕을 부른다. 수프를 만들어 먹어도 되고 아스파라거스 주스는 아침 출근길에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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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도민리포터는 아스파라거스 감자 베이컨 볶음에 도전한다. 도전, 사실 이거 아무것도 아닌, 매우 쉬운 음식이다,ㅎㅎ. 베이컨과 다진 마늘, 아스파라거스와 찐 감자만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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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지글지글 잠깐만 볶으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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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비주얼도 그만인데, 맛은?

오마이갓! 수분이 가득하고 단맛이 좋다. 아삭아삭 식감이 살아 있다. 환상이다. 아스파라거스를 귀족이라고 부르는 이유, 설명이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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