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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떠난 벚꽃놀이

논산 관촉사

2020.04.12(일) 08:22:22 | 오르페우스 (이메일주소:poet314@naver.com
               	poet31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어느새 코로나19가 우리의 평범한 일상까지 변화시켰습니다. 서로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서자는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시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자가격리 등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봄이 오면 코로나19도 사라질 거라는 기대와는 달리 아직 우리의 일상은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절은 변함없이 찾아오고 봄꽃은 만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무실에 앉아 화창한 바깥 풍경만 바라보다가 용기를 냈습니다. 잠깐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외출을 결행했습니다.
  
드라이브스루방식으로떠난벚꽃놀이 1
 
논산에서 봄의 정취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 중 하나는 관촉사입니다. 논산역에서 관촉사까지 이어지는 관촉로 십여 리 길에 피어난 벚꽃이 그야말로 환상적이기 때문입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관촉로를 찾아 벚꽃을 구경하고 관촉사의 은진미륵을 만났는데요,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가급적 피해야 하니 멀찍이서 관촉사를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드라이브스루방식으로떠난벚꽃놀이 2
 
논산 8경 중 으뜸인 제1경답게 관촉사는 평소에 논산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저는 마스크를 하고 손 소독제까지 챙겨서 잠시 관촉사의 경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삼성각에 올랐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예전보다 방문객은 많이 줄었지만 관촉사의 풍경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드라이브스루방식으로떠난벚꽃놀이 3
 
관촉사 은진미륵(국보 제323호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을 뵙고 경내를 빠져나오는 길에 문득 '벚꽃, 드라이브 스루'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가장 안전하게 봄날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드라이브스루방식으로떠난벚꽃놀이 4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우리나라의 여러 방법 중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한 방식의 검진이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습니다. '드라이브 스루 웨딩', '드라이브 스루 판매', '드리이브 스루 고해성사' 등등. 그래서 우리 일행도 자동차를 타고 벚꽃이 만발한 길을 주행했습니다.
 
드라이브스루방식으로떠난벚꽃놀이 5
 
제가 벚꽃 십리 길이라고 이름 붙인 관촉로의 풍경입니다. 가로수인 벚나무의 수령이 오래되었지만, 한없이 걷고 싶은 길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도란도란 벚나무 밑으로 이야기 나누며 걸을 수 없었지만 자동차를 이용해 드라이브하는 것도 나름대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드라이브스루방식으로떠난벚꽃놀이 6
 
올해의 벚꽃과 개나리꽃은 교통 표지판의 쓰인 양보 글귀처럼 멀찍이서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봄꽃을 구경할 수 있어서 위안이 되었습니다.
 
드라이브스루방식으로떠난벚꽃놀이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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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촉사에서 논산시민운동장까지 자동차로 10분 정도의 거리였지만 드라이브 스루로 즐긴 점심 시간이 남은 오후의 일상에 활력을 주었습니다. 체력은 국력이라는 표지석의 글귀처럼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도록 건강을 돌보며 면역력을 더욱 키워야겠습니다.
 
드라이브스루방식으로떠난벚꽃놀이 9
 
다시 직장으로 돌아오는 길, 개나리가 노랗게 꽃 피워낸 가지를 뻗어 손을 흔들어 주었습니다. 바깥나들이가 쉽지 않아 자칫 지나칠 뻔했던 우리 주변의 흔한 풍경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드라이브스루방식으로떠난벚꽃놀이 10
 
논산시는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코로나19에 지혜롭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다른 지자체에 비해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논산시가 펼치고 있는 동고동락하는 행복한 사람 중심의 시책도 위기의 상황에 더욱 빛나고 있습니다. 꽃도 여러 송이가 모여야 더욱 아름다운 것처럼 시민들 개개인이 모여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하고 마침내 더욱 활짝 피어나는 봄날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관촉사
-충남 논산시 관촉로1번길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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