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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야생화 천국 금산 대둔산 태고사 계곡

엎드려 맞이하는 봄꽃들

2020.04.05(일) 07:10:30 | 대로 (이메일주소:dried@naver.com
               	dried@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 금산군 대둔산태고사 계곡은 야생화 화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야생화들이 번갈아 가며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곳입니다. 봄이 무르익어가는 4월 초순에 대둔산 태고사 계곡에서 만날 수 있는 야생화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야생화천국금산대둔산태고사계곡 1
 
봄 햇살을 가득 머금은 족두리풀꽃이 나무 뿌리에 안겨서 고개를 슬그머니 들어 세상을 바라봅니다. 족두리풀은 하트 모양의 잎이 뿌리 줄기 마디에서 바로 나오며, 꽃은 잎그늘 아래 땅 속에 거의 묻히듯이 피어 자세히 보아야 보입니다. 꽃이 옛날 여자들이 결혼식 등을 할 때 머리에 쓰던 족두리 모양을 닮았다 하여 족두리풀이라고 불리지요.
 
야생화천국금산대둔산태고사계곡 2
 
이즈음 태고사 계곡의 주인공은 얼레지입니다. 꽃이 크고 화려하여 눈에 짤 뜨이지요. 얼레지는 땅속에 터를 잡은 씨앗이 첫해에 떡잎 하나만 내밀고, 해마다 조금씩 큰 잎을 내밀다가 5년이 되어서야 두 개의 잎을 내밀며 6년만에 분홍색의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야생화천국금산대둔산태고사계곡 3
 
잎에는 갈색의 얼룩무늬가 있는데 이것이 우리말 '어루러기'라는 피부병과 비슷해서 얼레지라고 불렀다는 등 다양한 설이 전해져 내려 옵니다.
 
야생화천국금산대둔산태고사계곡 4
 
이곳에는 정말 많은 얼레지가 꽃을 피우곤 하는데 금년에는 무더기로 피어 있는 모습이 별로 많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해거리를 하는 것인지 나물꾼들에 의해 남획되는 것인지, 아니면 많은 사람들에 의해 밟혀서 그런지 잘 모르겠으나,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야생화천국금산대둔산태고사계곡 5
 
이곳에는 정말 다양한 제비꽃들도 경연장에 앙증맞은 꽃을 내밉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제비꽃은 보라색 꽃을 피우지요. 그런데 가끔은 이렇게 노란 색깔의 꽃을 피우는 것들도 있습니다. 이름하여 노랑제비꽃이지요.
 
야생화천국금산대둔산태고사계곡 6
 
꽃이 하얀 제비꽃도 있습니다. 잎이 잘게 갈라진 이 제비꽃은 남산제비꽃이라고 불립니다. 향이 기가 막히게 좋아서 향수의 원료로 쓰이기도 하는 꽃이지요. 전국의 산지에서 볼 수 있는데 서울 남산에서 처음 발견되었다고 해서 남산제비꽃이라고 불립니다. 이외에도 제비꽃은 그 종류가 정말 많아서 그 이름을 모두 정확히 불러줄 수 있는 전문가는 거의 없을 정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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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의바람꽃이 한철을 맞이합니다. 바람꽃 종류도 참 많지요.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회리바람꽃, 남방바람꽃 등등 대부분 가느다란 줄기에 꽃잎처럼 생긴 하얀 꽃받침 속에 잎이 없는 꽃이 피어납니다. 줄기가 꿩의 다리처럼 가늘다 하여 꿩의바람꽃이라고 불린다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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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보석함처럼 생긴 꽃을 피우는 괭이눈입니다. 노란 꽃이 어둠 속에서 빛나는 고양이의 눈을 닮았다 해서 괭이눈이라고 불린다 합니다.
 
야생화천국금산대둔산태고사계곡 9
 
미치광이풀도 미친 듯이 줄기를 사방으로 펼치며 수많은 짙은 보라색 꽃을 피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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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향해 피는 미치광이풀의 꽃을 자세히 들여다 봅니다. 보라색 꽃잎 속에 노란 꽃술이 유혹적이네요. 하지만 독성이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소가 이 풀을 먹으면 미친 듯이 날뛴다고 하여 미치광이풀이라고 이름지어졌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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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물도 노란꽃을 활짝 피우고 있습니다. 줄기를 자르면 피처럼 붉은 액이 나와서 피나물이라고 이름지어졌습니다. 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지만 독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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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꽃 종류도 많이 피어나네요. 꽃이름에 개가 붙으면 주로 못났다는 이미지가 그려지지만, 개별꽃은 별꽃보다 더 화려한 꽃을 피웁니다. 참 작지만 들여다볼수록 아름다운 꽃이라는 생각이 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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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괴불주머니도 특유의 노란색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줄기를 자르면 고약한 냄새가 나서 동물들이 잘 먹지 않지요. 그래서 그런지 산괴불주머니는 계곡 근처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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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괭이밥입니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괭이밥에 비하여 꽃이더 크고 화려합니다. 꽃잎에 실핏줄 모양의 선명한 무늬가 인상적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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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꽃에 벌을 닮은 벌레가 날아듭니다. 빌로오드재니등에입니다. 털이 빌로드(벨벳)을 닮았다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꿀을 빨아먹기 좋게 긴 대롱 주둥이를 가지고 있는 파리 종류입니다. 

이곳 금산의 대둔산 태고사 계곡에서 여러 종류의 야생화들을 만나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낮은 자세로 엎드려야만 제대로 그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작은 야생화들의 고귀한 모습에 흠뻑 취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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