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마음대로 나가지도 못하고 다들 많이 힘드실 텐데요, TV나 SNS 등 각종 매체를 통해 랜선 꽃놀이만 즐기다 안 되겠다 싶어 이른 아침 카메라를 들고 후다닥 다녀온 아산 정매원입니다.
 


아산 정매원은 알음알음 찾아가는 곳이고, 넓은 곳이긴 하지만 되도록 다른 사람들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평일 이른 아침 시간에 다녀왔습니다. 혹시나 사진찍는 분들이 계실까 했는데, 저 혼자더라구요. 일찍 일어나 움직인 보람이 있었네요.
 

 
정매원 간판을 지나 집옆 공터에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렸는데 매화꽃 향기가 가득!! '와, 정말 오길 잘했다' 싶은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망설이다 놓쳤으면 정말 아쉬울 뻔했어요.
 

 
정매원에는 천매 품종과 남고 품종이 있는데, 꽃받침이 초록빛을 띠는 이 매화꽃은 천매 품종입니다. 꽃이 지고 열매를 맺으면 초록 매실의 원조인 청매실이 열리죠.
  


싱그러운 느낌이 드는 매화꽃입니다.
 

 
꽃받침이 붉은 빛을 띄는 매화꽃은 남고 품종의 꽃입니다. 홍매실(황매실)이 열리는 나무로 천매 품종의 매화꽃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꽃을 피워올리죠.
 

 
올해는 벌써 벚꽃이 피고 꽃들의 개화 시기가 빨라졌는데요, 현재 정매원 매화꽃은 만개한 상태입니다. 언덕쪽은 꽃잎이 떨어진 나무들도 보이더군요. 정매원 간판 뒤쪽의 나무들의 꽃이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파란 하늘과 매화 흰 꽃잎이 정말 잘 어울립니다.
 

 
 
정매원은 매실농장 사이사이 길이 있어서 구경하며 사진 찍기에 좋습니다. 향기로운 매화꽃 향을 맡으며 예쁜 꽃을 혼자 보고 있으니 지인들과 함께 웃음꽃 피우며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던 지난 추억이 떠오르네요. 찍어줄 이, 찍어주는 이가 없어 살짝 아쉽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오랜만에 예쁜 꽃들 원없이 볼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정매원은 개인이 경작하는 매실농장으로 주인분께서 개인 사유지를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 곳입니다. 음료 자판기나 먹을 것을 팔고 있지는 않으니 참고하시구요. 주차는 정매원 간판을 지나면 보이는 집옆 공터에 하시면 됩니다.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주말 같은 때에는 사람들을 마주칠 확률이 높으니 꼭 마스크 착용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정매원
-소재: 충남 아산시 인주면 냉정안길 86 (인주면 냉정리 3-1)
-블로그: https://blog.naver.com/redbald/220723935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