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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서정시 읊조리며 봄산책의 묘미를 제대로 느껴요

예당호 출렁다리 수변길 산책

2020.03.19(목) 14:07:57 | 센스풀 (이메일주소:sensefull7@naver.com
               	sensefull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간혹 쌀쌀한 찬바람이 불어 아직은 겨울이 끝나지 않은 듯하다가도 날이 맑은 한낮에는 따뜻한 봄바람이 부는 완연한 봄날이네요.

외출을 자제하다 보니 계절감각이 자꾸 둔화되는 것 같습니다.
 
지천에 봄꽃들이 하나둘 피어나니, 날이 좋은 날은 코로나 예방수칙 준수하고 야외나들이로 면역력을 키워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온가족이 꽁꽁 감싸고 있던 몸을 활짝 펴고 봄을 만끽하고 온 이번 여행지는 청정지역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충남 예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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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예산군 음봉면에 위치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인공저수지인 예당호가 자리하고 있는 곳입니다.

넓디 넓은 호수에는 마치 황새가 날개를 크게 펼치고 있는 듯 장엄한 자태를 뽐내는 아주 긴 출렁다리가 자리하고 있었는데요, 작년 개통식을 한 이 출렁다리 또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라고 하더라구요.
 
출렁다리 아래로는 조금이지만 이른 봄을 알리는 매화꽃과 산수유꽃이 우리를 반기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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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호 출렁다리는 보면 볼수록 엄청난 길이에 압도되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안내판을 살펴보니 다리 길이가 총402m로 성인 3150명이 동시에 통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적혀 있더라구요.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다른 건축물들보다 물 위에 세운 건축물은 정말 신기하면서도 인간의 능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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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따뜻해지니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들이 나온 관광객들이 꽤나 많이 보였습니다.
문화광장의 분수 아래로 비치되어 있는 벤치에 오랫만에 나온 듯 손주들과 함께하는 할아버님의 모습이 흐뭇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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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면 여느 때와 별반 다를 바 없는 것 같았지만 저수지 주변 곳곳에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과 곳곳에 비치된 손소독제의 모습이 평소와는 다름을 알 수 있었고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예산군의 노력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이날 편안한 마음으로 나들이를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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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광장 옆으로 나 있는 데크길에는 소나무숲이 너른 호수와 어우러져 걷는 족족 발길을 멈추게 하는 포토존이 많았습니다.

제 앞으로 보이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연신 사진찍기 바쁜 모습이 사랑스러워 보이더라구요. 빼곡한 소나무숲과 평화로운 물가 데크길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탐방객들에게 안식을 주기에 모자람이 없는 곳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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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크로 펼쳐진 둘레길은 천천히 걸으면 2시간 남짓 걸린다고 하는데요, 우리들은 다시 발길을 돌려 출렁다리로 향해 봅니다.

예전보다는 방문객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곳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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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을 때마다 다리가 흔들흔들 물결을 칩니다. 그래서 출렁다리라고 이름을 지었나 봅니다.

살짝 스릴감도 느껴지고 수면 위를 걷는 듯 아찔하면서도 색다른 느낌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걷다 보니 바로 앞에 주탑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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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탑 위로 올라가서 본 전망이 참으로 장관이었습니다. 드넓은 호수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호수 한편으로는 올해 4월 25일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작업이 한창인 음악분수대의 모습도 보였는데요, 규모가 엄청난 듯 웅장한 모습에 벌써부터 기대가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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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탑을 지나 반대편으로 나 있는 출렁다리도 마저 건너 봅니다.

오른편으로 보이는 댐옆으로 수위관측소가 마치 우주선이 호수 위에 떠 있는 듯 멋스러워 보입니다. 날도 좋으니 거기까지 걸어보기로 하였습니다. 봄은 걷기에 참 좋은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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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지나니 다시 나온 데크길옆으로 왕버들 군락이 멋스럽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수양버들에도 꽃이 피어 흔히 보던 초록색이 아닌 노란색꽃이 핀 왕버들이 봄의 싱그러움을 흠뻑 뿜어내고 있는 듯하였습니다.

수양버들꽃의 꽃말은 비애, 추도로 슬픈 내용이지만 봄햇살을 한껏 머금은 이날 모습에서는 꽃말과 전혀 대조되는 모습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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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관측소의 모습은 가까이서 보아도 정말 멋스럽더라구요. 반짝이는 호수위에 마치 둥실 떠 있는 듯 독특한 형상이 정말 색다른 조형작품같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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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을 의연하게 버티고 있는 예당저수지의 반짝이는 호수를 바라보며 걷다 보면 절로 서정시가 읊조려지는 날이었습니다.
 
맑은 호수변으로 가지를 늘어뜨린 나무와 흰구름을 그대로 내려놓은 잔잔한 수면이 봄 산책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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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산새와 깨끗한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호수, 그것과 어우러진 일대 풍광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걸작입니다.

출렁다리를 지나 댐으로 향하는 수변산책길은 비교적 사람이 드물어 여유롭게 걷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 덕에 마음의 여유와 안식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답니다.

다가오는 주말!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살랑살랑 봄바람이 부는 예당호 수변길을 산책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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